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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찬양이 구원의 보증인 이유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4 조회수1,48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


독서: 에페소서 1,11-14






천사들의 경배를 받는 성모자


 몰랭의 화가 작, (1490), 브뤼셀, 벨기에 왕립미술관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 이사악의 신붓감을 구하기 위해 멀리 하란으로 하인을 보냅니다. 하인을 보낼 때 그냥 보내지 않고 많은 폐물을 들려보냅니다. 왜냐하면 선택받은 여인이 그 폐물로 자신의 몸을 장식하여 부끄러움 없이 신랑 앞에 나설 수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어떤 누구도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고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주님 앞에 나설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십니다.

제가 강의할 때 늦게 와서 문을 못 열고 쭈뼛쭈뼛 하는 사람이 있기에 들어오라고 말했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니 확 도망쳐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약간은 장난으로 한 것인데 완전히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것이 미안했습니다. 누구 앞에 나설 때는 반드시 그 저항을 이길 에너지를 가져야 하는데 그 힘이 바로 성령이신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 앞에 나설 수 있는 힘을 주시기 위해 성령을 주시는 것입니다.

파라오가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요셉의 아버지 야곱을 이집트 땅으로 부를 때도 자신의 마차를 딸려 보냅니다. 그 마차를 보내야만 이집트 왕 파라오가 초대했음을 야곱이 믿게 되고 힘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은 처음에 아들들의 말을 들었을 때 이집트로 가는 것을 반대하다가 파라오가 보낸 마차를 보고 힘을 얻고 생각을 바꿉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당신께서 주신 성령으로 힘을 얻고 당신 앞에 나서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우리는 혼인의복을 입지 않아 쫓겨나는 한 사람을 봅니다. 혼인의복은 당시 본인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초대하는 사람이 준비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초대를 받은 이들은 초대하는 사람에게 의복을 받는데 그 의복을 입고 부끄러움 없이 잔치에 참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그 혼인의복인 성령님을 주시지 않으셨을 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과연 구원받았음을 확신할 수 있을까요? 확신할 수 있습니다. 구원에 대한 보증을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우리 구원의 보증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

당신을 믿고 나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반드시 성령을 주셨고 그 성령이 바로 우리 구원의 확증을 주시는 것입니다.

유다의 며느리 타마르는 시아버지가 자신에게 아들을 주려하지 않는 것을 알자 그 집안의 씨를 받기 위해 길거리 여자의 모습을 하고 시아버지를 꾑니다. 그래서 시아버지의 씨를 받습니다. 이를 안 시아버지는 몹시 격분하지만 자신이 며느리에게 맡긴 성령의 상징인 지팡이와 줄과 인장을 보고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우리가 성령님만 모시고 있다면 주님은 이미 우리를 받아들이셨다는 표로 주신 분이 성령님이시기에 다른 말을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령님을 받았다는 것은 또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 것은 바로 성령님의 열매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사랑, 기쁨, 평화 등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면 성령께서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는 또 다른 방법도 알려줍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우리 구원의 보증이 되시는 성령님께서는 또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것을 넘어서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진정한 찬양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다는 그것은 바로 성령님이 하시는 일인 것입니다.

 

저는 미사 때 팔도 올리고 찬미도 크게 하는 등의 뜨거운 미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보좌신부 때 청년미사를 그렇게 활발하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개신교 예배 같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 미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자 그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꽉 찼고 타지에서까지 그 미사의 뜨거움을 느끼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결국 우리가 말은 하지 않을지라도 주님께 뜨겁게 찬미 드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계약의 궤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자기를 버리는 것이 찬미의 시작입니다. 찬미는 개신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기도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히 미사 때 신자들이 구원받았음을 느낄 수 있도록 찬미를 우렁차게 울려퍼지게 해야 합니다. 구원의 보증은 성령님이고, 성령님의 보증은 찬미입니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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