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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15."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자는 용서 받지 못 할것이다"-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5 조회수1,133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가 12,8-12(연중 28주 토)

 

 

 

   오늘 말씀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제자들 교육 장면으로, 말씀은 짧지만 아주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 있어 고난과 핍박을 당하더라도 끝까지 예수님을 증언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증언은 진리의 성령께서 알려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동시에, 제자들이 성령께 대해 지녀야 할 두 가지 태도를 말씀해주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면 하느님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증언하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성령을 모독하지 말라”고 말씀입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루가 12,10)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시는 죄가 있다 하시니 말입니다. 정녕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이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아니면 하느님의 자비에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

 

   그러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 문장의 뜻을 잘 알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용서하시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셔도 인간 편에서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용서받지 못함은 용서하시는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하느님의 활동에 인간이 응답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완고함으로 인하여 용서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성령의 활동을 거스르는 무시하고 모욕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죄”란, 성령의 활동을 의지적으로 배척하고 비난하거나, 성령께서 하시는 일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일을 사탄의 일로 단죄하거나 방해하거나 핍박하거나, 혹은 성령의 활동을 사칭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등을 말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성령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것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고집이 자칫 성령을 거스르고 배척하고 무시하는 신성모독에 걸려들지 않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성령께서 알려주는 말씀대로 증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항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12,11)

 

 

 

   이는 성령의 도우심에 대한 약속입니다. 곧 진리의 성령께서 증언해주시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니 설혹 반대하는 무리들이 박해를 한다 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오로지 성령께서 의탁하여 내맡기고 성령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할 내용과 방법, 그 모든 것을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 영을 따라 살게 하소서.

 

영을 따라 진리를 증언하게 하소서.

 

더 이상 어둠에 머물기를 고집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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