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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6 조회수1,189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16일

연중 제29주일

제1독서 탈출 17,8-13

그 무렵

8 아말렉족이 몰려와

르피딤에서 이스라엘과

싸움을 벌였다.
9 그러자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너는 우리를 위하여

장정들을 뽑아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거라.

내일 내가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언덕 꼭대기에 서 있겠다.”

10 여호수아는 모세가

말한 대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하였다.
12 모세의 손이
무거워지자,

그들은 돌을 가져다

그의 발 아래 놓고

그를 그 위에 앉혔다.

그런 다음 아론과 후르가

 한 사람은 이쪽에서,

다른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두 손을 받쳐 주니,

그의 손이 해가 질 때까지

처지지 않았다.
13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의 백성을

칼로 무찔렀다.

제2독서 2티모 3,14─4,2

사랑하는 그대여,

14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

그대는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5 또한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16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17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
4,1 나는 하느님 앞에서,

 또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리고 그분의 나타나심과

 다스리심을 걸고 그대에게

 엄숙히 지시합니다.

2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복음 루카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

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어제 저녁 일정을 마치고서

 성지 주변을 돌면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바닥에 깔려 있는

고압블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제가 이곳 성지를

조성하기 시작했을 때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어느 곳에서 보드블록

 공사하고 버린 것들을 모아서

바닥에 깔았던 고압블록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성지에

왔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아무것도 없었고 휑함만을

느낄 수 있었던 성지였습니다.

지금처럼

성당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잘 정돈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할 것이 많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일을 해도

끝이 보이지 않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당도

두 개나 가지고 있고,

피정의 집이 있어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성지 주변을

산책을 하면서 기도와

묵상도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가능한 일이 되어서

 현실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생각을 품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즉, ‘불가능하다, 할 수 없다,

포기해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을 때에는

정말로 불가능하고

 할 수 없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듦 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을 때에는

 어느 순간에 가능한 일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

잘 하는 것이 있을까요?

걷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기어 다니지도 못합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말도 전혀 하지 못합니다.

그저 우는 것만 잘 할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떠올려 보십시오.

처음에는 못했던 것들을

많은 노력을 통해서

 잘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그 한계를 뛰어 넘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한계를 지어서 포기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것을

우리들에게 명하십니다.

그래서 재판관에게 끝까지

매달리는 한 과부의

 이야기를 전해주시지요.

 그 재판관이 불의한 사람이지만

귀찮도록 매달리는 과부에게

시달리다가 결국은 올바른

판결을 내려준다는 것입니다.

불의한 사람 역시 이러한데,

사랑 가득하신 하느님께서

노력과 함께 매달리는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하시겠냐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어서

포기하면 그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뛰어 넘는

노력과 함께 주님께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할 때 나를 뛰어넘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햇볕이

쨍쨍한 날씨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날씨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택할 수는 있다.

그러니 좌절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콘스탄틴 마이클 먼티스)

성지의 은행나무입니다.

장군과 찻잔

인터넷에서 본 내용입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해주는

내용인 것 같아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봅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계속되는 피곤이

누적되어 있는 상태에서

실로 오랜만에 소강상태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장군은 자신이

즐겨 마셨던 차가 생각나서,

귀하게 여기면서 보관하고

있었던 찻잔을 꺼내서

차를 우려냈지요.

그리고 한 모금을 향기와 함께

마시려는 순간에 그만 손에서

찻잔이 미끄러져서

놓칠 뻔 한 것입니다.

 다행히 다른 손으로

얼른 잡어서 잔을

 깨뜨리지는 않았지만,

워낙 귀하게 보관하고

 있었던 찻잔이었기 때문에

가슴이 철렁했지요.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장군은

자신의 이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이 눈앞에

쓰러져 갈 때에도,

또 적군에 포위되어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도 이렇게

찻잔이 깨질까봐 가슴이

철렁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병사의 생명보다

찻잔 하나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이 장군은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찻잔을

과감하게 깨버렸습니다.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셨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들은 정작

소홀히 여기면서

다른 부차적인 것들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에게 늘 힘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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