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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오늘 우리가 바쳐야 할 기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6 조회수1,498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오늘 우리가 바쳐야 할 기도"

 예수님께서는

 밤낮없이 졸라대는

집요한 과부의 예를

드시면서 우리에게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순수하고

간절한 기도가 지니고 있는

힘을 잘 알고 계셨기에,

더 간절히, 더 정성껏

기도하라고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열렬히 기도하라고

당부하시는 예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무엇을

간절히 청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봅니다.

청원기도를 드릴 때는

기도의 질,기도의 방향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고 이기적이며 옹졸한

청원기도가 아니라 크고

이타적이며 관대한

청원기도가 필요합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간절히 청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도래하기를 진심으로

청해야 할 것입니다.

고통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기꺼이 수용하고,

 고통 안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얼굴을 찾게 해달라고 열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높은 자리, 물 좋은 자리,

편안한 자리가 아니라 남들이

가기 가장 꺼려하는 낮은 자리를

갈 수 있는 용기를 청해야겠습니다.

그가 크게 바뀌고 회개하기를

기도하기에 앞서 나부터 먼저

바뀌고 회개할 수 있는 힘을

청해야겠습니다.

 죽어도 용서 못하는 마음을

버리고 보다 큰마음으로

용서하고 더 적극적으로

화해할 수 있는 너그러움을

청해야겠습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점점 더 영적이며

 더욱 인간미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사막의 성자

샤를르 드 푸코 신부님의

 ‘의탁의 기도’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치오니 좋으실 대로 하소서.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감사드릴 뿐,

 저는 무엇에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저와 모든

피조물 위에 이루어진다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 우리가 자주

빠지게 되는 오류가 있습니다.

만사가 잘 풀릴 때는

 다들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큰 절벽 앞에 설 때,

 감당하기 힘든 십자가가

다가올 때 기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원망과 불평불만,

좌절과 실의만이

우리에게 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기도란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적이며

쌍방적인 것인데 많은 경우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하느님을 밀어붙입니다.

기도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는 자판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하는 것처럼 위험스런 일은

다시 또 없습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은 때로

아주 천천히 아주 조금씩,

때로 한평생에 걸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도 앞에

 하느님께서는

자주 인간의 사고방식,

논리,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할 때 마다 우리는

청하는 바의 내용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청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들어주시지만

어떤 것은 절대로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에 대한 식별 작업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께

올리는 기도의 내용,

기도의 질, 기도의 순수성이

진정 그분 마음에 드시는

것들인지 아닌지 성찰하고

식별해가며 기도를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오늘 이 순간

나와 우리 공동체를 위해

진정 원하시는 기도는

무엇인가 고민하고

 찾아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왕 바치는 기도,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대견해하실 기도가

어떤 기도인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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