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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7 조회수1,41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에페 2,1-10

형제 여러분,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

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

6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그분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로,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 주려고 하셨습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요즘에 성지에는

순례객들이 많이 방문하십니다.

특히 주말에는 그 숫자가 너무나

많아서 정신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시겠다는 순례객들에게

“사람 많으니 오시지 마세요.”

라면서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처음 오시는 순계객들에게는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제도 정말로 많은

순례객들이 오셨습니다.

성당 안의 보조 의자까지

 다 앉으셨고, 성당 밖의

좌석까지 이용해야 할

정도였지요.

이렇게 많은 순례객의 숫자에

 놀라신 것은 물론이고,

이런 상태에서 제대로 순례를

 할 수 있을 지가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그래서 성지의 직원들에게

 몇몇 분들이 항의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받으면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말이지요.
솔직히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순례 오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조용한 가운데에서 기도하는

순례를 원하셨을 테니까요.

그러나 사람들이 많다보니

성당 안이 시끌벅적했고,

여기에 비가 곧 올 것처럼

날씨도 많이 흐렸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더군다나 미사 후에 있을

식사도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못할 것 같기도

했을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사를 마치시고는

모두가 기뻐하셨고,

미사 후의 식사도

질서정연하게 잘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는 각자 성당으로

가셔서 열심히 기도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면 우리의

사고는 더 이상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거나

아니면 더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볼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나만의 만족을 위한 것,

나와 관계된 이들의 만족만을

위할 때에는 결코 좋은 생각과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오늘 어떤 이가 예수님 앞에 나와서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형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산을 독차지 했나 봅니다.

 동생의 입장에서는 형의

그런 행동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단을 했고,

그 억울함을 주님께

 이야기한 것이지요.

그런데 형 역시 어떤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유산 때문에 형 자체를

못된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동생의 모습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형 역시 유산에 대한

소유로 동생을 아프게

한 것 역시 잘못했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나만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에 대한 판단과 단죄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 말씀처럼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것에 대한

 탐욕에 가득 차 있는

 사람보다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을 원하십니다.

남을 진정으로 위하고

남이 잘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는, 그런 선한 마음은

나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잡념도 없어지고,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 기분이 나쁘다면

비록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와줄

각을 하십시오.

(혜민 스님)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마음의 잡초

어느 스승님이 제자들을

불러 모아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들판에는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들을

 없앨 수 있느냐?”
제자들은 땅을 갈아엎는다,

잡초를 불로 태워버린다,

뿌리째 잡초를 뽑아버린다

등의 대답을 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말에

스승님은 각자가 말한 대로

자기 마음에 있는 잡초를

없애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1년 뒤에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살아가면서

마음의 잡초를 없애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갈아엎기도 힘들었고,

마음의 잡초를 불로

태워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뿌리째 마음의 잡초를

뽑아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마음을 가지고

 1년 뒤에 다시 스승님과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잡초가

가득한 들판을 찾았지요.
그런데 잡초로 가득했던

그 들판은 곡식이 가득한

풍요로운 밭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스승님은 안 계시고

 스승님이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이런 팻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다.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잡초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 믿음, 희망, 용서,

기쁨 등의 곡식 등을 심었을 때

마음속의 잡초를 없앨 수 있다.”
무성히 자라고 있는

마음의 잡초가 있지 않습니까?

탐욕, 허영, 이기심, 시기심,

미움과 판단 등의 잡초가

내 마음을 얼마나 가득히

 채우고 있습니까?

그런데 이 마음의 잡초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바로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 말씀이라는

곡식을 통해서만 내 마음 속

잡초가 사라질 것입니다.

마음의 잡초를

깨끗이 없앨 수 있는 분은 주님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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