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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18 화/ 모두를 바쳐 충실히 선포하는 복음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7 조회수1,333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루카 10,1-9(16.10.18)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루카 10,2)




St. Luke, Evangelist







모두를 바쳐 충실히 선포하는 복음

루카는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난 그리스인 의사였습니다(콜로4,14). 그는 스승인 사도 바오로의 전교여행에 동행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바오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는 물론 데마스가 현세를 사랑하여 바오로에게서 떠나가고, 알렉산드로스가 바오로에게 해를 입히고, 첫 변론 때에 모두가 바오로를 저버렸음에도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2티모 4,11).

루카는 이렇듯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 바오로를 수행하였고, 어려움을 겪는 바오로 곁에 머물렀습니다. 복음이 선포되도록 어떤 상황에서든 복음을 선포하는 바오로 사도와 함께한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한 개인의 힘만으로 선포되는 것이 아닙니다.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의 사랑은 삶과 고통을 ‘함께함으로써’ 전해지는 것이지요.

루카는 사도 바오로를 동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도 바오로의 제2차 전교여행에 수행하였다가 57년까지 필리피에 머물면서 그곳의 공동체를 지도하였습니다. 67년 바오로가 순교하자 그리스로 건너가서 아카이아에서 전교합니다. 그렇게 그는 “복음을 선포하는 일로 모든 교회에서 칭송을 받던”(2코린 8,18)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도 성 루카 복음사가처럼 나 자신이나 내가 지닌 재물과 지위나 능력으로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의 정의와 선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칭송받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은 나를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전하는 것이고 주님의 평화와 선을 나누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선포란 예수님의 말씀처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며, 평화를 빌어주는”(루카 10,4-5)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 절대 가난의 상태, 곧 ‘소유 없이’(sine proprio) 오직 하느님만을 소유할 때 주시는 주님의 평화와 기쁨을 선포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루카는 언제 어디서든 말과 행동, 기록 등 모든 방법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을 전하려고 고난을 감수했습니다. 파견된 이는 “이리떼 가운데 보내지는 양들처럼”(10,3) 주님의 일을 위해 불안정과 불확실한 미래에 보내집니다. 복음선포의 길은 그런 가운데서 고통과 박해와 위협을 뚫고 가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한편 루카 복음사가는 자신이 보고, 듣고, 체험했던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으로 전해주었습니다. 구원의 역사, 사랑의 역사의 체험을 생생하게 전해줌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억한 것을 현재화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또한 루카는 복음서를 통해 순례하는 예수그리스도, 가난한 이를 특히 사랑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전해줌으로써 그런 길을 가도록 촉구합니다. 우리도 루카 복음사가를 본받아 주님께 철저히 의지하며, 주님의 일에 집중하여 어떤 고통과 박해가 닥쳐온다 하여도 헌신적으로 가난한 이를 섬기고 복음을 선포하는 주님 포도밭의 일꾼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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