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평화를 전하는 진정한 사도가 되어야만 /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8 조회수1,07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의 축일이다. 그는 현재의 터키 안타키아 출신이다.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에 함께하였던 루카는 복음 선포의 상황을 기록하였다. 곧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이다. 그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한 부분을 성모 마리아와 함께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성모 마리아를 최초로 그린 화가라고 불린다. 또한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들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어 직업이 의사였다는 전승이 있기도 하다.

 

예수님께서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둘씩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나는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듯이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 여행 보따리, 신발을 지니지 말고, 길에서는 인사하지 마라. 집에 들어가거든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하여라. 이 집 저 집 옮기지 마라. 그곳 병자들을 고치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말하여라.”(루카 10,1-9 참조)‘

 

복음을 전하려 길 떠나는 제자들을 보시는 예수님 마음을 헤아려 보자. 인간적인 면에서 예수님은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게다. 더욱이 제자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빈손이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러 가는 길은 여행길이 아니다. 그들은 믿음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나는 거다. 예수님은 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하셨을까? 사람은 부족하면 할수록 더욱 애절해진다. 선교사는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할 게다. 그래야 하느님께 더욱 의지하고 그분의 은총에 기대게 되니까. 진정한 가난은 자유로움에 있다. 곧 재물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이다. 스승께서 원하신 게 이런 마음이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주님의 제자로 파견된 존재이며, ‘선교사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자. 예수님께서는 보내시는 심정을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같단다. 선포를 위해 파견되는 곳에는 큰 위험과 유혹과 난관이 있을 수 있다. 과연 나는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여 용감하게 전하고 있나? 내 작은 희생과 자선, 이웃을 향한 미소와 손길까지도 신앙인의 향기를 내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그분께서는 선교를 방해하는 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속상함도 없지 않으셨지만, 그들에게 병자의 치유와 복음의 기쁨이 선포될 것이라는 희망과 제자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약속해 주셨다. 사실 평화를 바라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게다.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 군대와 무기를 증강하고, 분열 조장으로 적대감을 고조시키며, 분위기를 전쟁 직전까지 내몬다. 이것은 참된 평화가 아닌 평화를 가장한 전쟁광의 미친 짓이다. 평화는 주님께서 주셔야만 그게 참 평화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라고 말할 수 없다. 주님만이 참 평화이시기에, 그것은 주님으로부터 와야 하리라.

 

주님께 속한 이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일꾼이다. 주님께 속했다면서 평화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면, 그는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이다. 평화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이것이 믿음으로 이끌며,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구원을 보장받게 될 게다. 우리는 그 옛날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예수님의 일, 그분께서 약속하신 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진정한 사도가 되어야만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평화,파견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