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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8 조회수1,39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2티모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10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가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갔습니다.

11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 직무에 요긴한

사람이니 함께 데리고 오십시오.

12 티키코스는 내가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13 올 때, 내가 트로아스에 있는

카르포스의 집에 두고 온

외투와 책들, 특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십시오.
14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스가 나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행실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입니다.

15 그대도 그를 조심하십시오.

그는 우리의 말에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16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복음 루카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언젠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은행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번호표를 뽑았더니 그 종이에

현재 대기자 숫자가

자그마치 20명인 것입니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줄이

좀처럼 줄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세 개의 창구에서만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고,

그래서 제 차례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만 같았습니다.

다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 창구는 한국말이 너무나 서툰

외국인이 있었고,

다른 창구는 긴 시간 동안

상담을 받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창구 역시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도무지

빨리 끝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시계와

창구만 바라보면서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다른 직원들이 와서

비어 있었던 창구들을

 여는 것입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도저히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많은 창구가 열려 있으니 금세

제 차례가 돌아왔고

은행 업무를 마치고

약속 장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많으니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할 수가 있었고,

일처리도 빠르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직원들이

 많으면 그만큼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일까요?

바로 손님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직원이 없다면

손님의 일처리를

 빠르게 할 수 없어서 모든 불편을

손님이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득 주님의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일꾼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주어집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일꾼이 열심히

일할 때라는 것이지요.
재작년까지 교구
성소국장으로

  있으면서 성소자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정말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는 주님의 말씀처럼

 성소자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면담을 하던 중에

 “제가 특별히 능력이 없어서

그냥 신부나 되려고요.”라고

말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사제를 많은 직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로는

주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

아무나 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일꾼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점점 줄어드는 성소자의

숫자를 보면서

우리들의 기도가

더욱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처럼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보내 주십사고

계속해서 청해야 합니다.

 일꾼이 많아질수록 그 혜택은

바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말이지요.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자)

성 루카 복음사가.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남의 것에 대한

욕심이나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하면서

우리는 정작 자신의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불만만 커져 가기만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다 창조하시고 나서는

 흡족하게 바라보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바로 그때 새들이 뒤뚱뒤뚱

걸어서 하느님 앞에 서서는

불평을 해대기 시작합니다.
“하느님! 왜 다른 짐승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주지 않았는데,

우리에게만 짐을 주어

이렇게 걷기도 힘들게

하신 것입니까?”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무겁다고 불평하지만 말고,

그 무거운 것을 움직여 보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새들은 계속해서

 무거운 것을 떼어버려서

 다른 짐승들과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용기 있는 독수리가

어깨에 붙은 그 무거운 것을

 움직여 보았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거운 짐으로 여기기만 했던 것을

움직이니 온몸이 가벼워지고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것입니다.
이 무거운 것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날개입니다.

 새를 새답게 하는 것,

그래서 푸른 하늘을 훨훨

 날 수 있게 하는 날개입니다.

 그런데 날지 않고 지상에서

걸어만 다니니 짐으로만

생각되는 날개가 되는 것이지요.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늘을

훨훨 나는 것과 같은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날개를 움직이지 않으면

무거운 짐만 들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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