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우물쭈물하다가는 정녕 너도 나도 다 /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1 조회수1,046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라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라고 말한다.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하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루카 12,54-56 참조)’

 

갈릴래아 호숫가에 살던 이들은 대부분 어부들이었기에 날씨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고, 또한 오랜 경험으로 기후의 변화를 어렵지 않게 가려낼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날씨와 일기는 예측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자신의 구원과 관련된 이 시대의 징조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엉뚱하게 사는 이들에게 경고하신다.

 

사실 사람들은 새 시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옛 시대의 기준과 잣대를 예수님께 들이대면서, 그분께서 율법과 계명을 어기고 잘못 가르치는 등 당신이 틀렸다고 따져댔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질책하셨다. 예수님은 날씨가 어떠할지 알아보는 것 보다 하느님 뜻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단다. 당신께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여러 징표로 보여 주셨지만 군중은 아직도 깨닫지 못했던 게다. 더욱 안타까운 건, 주님을 거부함으로써 그들의 멸망이 곧 닥치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촉구하시면서 길지 않는 인생이기에 더 늦기 전에 바로 회개하라신다.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징조를 잘 알면서도 시대를 풀이할 줄 모르는 자들을 위선자라고 하신다. 그분께서는 지식은 있으되 삶의 지혜에는 무지한 자들을 딱하게 여기시는 한편, 교묘하게 자신의 윤리적 책임을 외면하려는 그들 마음속의 유혹을 날카롭게 벗겨 내신다. 우리 곁에는 돈과 물질이 넘쳐 나고 있지만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애정 결핍 속에 산다. 하지만 그게 답이 아니다. 갈증만 심해질 뿐이다. ‘사랑하는 삶이 정상적인 길이요, 그 삶은 화해로 시작된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생전에 자기 묘비에 새길 말을 이렇게 정해 놓았단다. “내 인생, 우물쭈물하다가 이럴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리 역시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며 지금 여기서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 인생을 낭비하면 결국은 후회하리라.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인생살이에서 주님을 몰라보고 지내는 것만큼 후회스러운 일은 없을 게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화해의 힘의 근원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에 있음을 언제나 말씀하고 계심을 잘 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의 삶의 지혜는 어쩌면 너무나 단순하다. 우리는 늘 현실에 안주하려 든다. 보이는 것만 따르려 한다. 그러나 삶에는 보이지 않는게 훨씬 더 많다. 깨달음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사랑도 어쩜 깨달음이다. 아픔 없이 이 깨달음에 어찌 도달할 수 있으랴? 치유의 지름길은 사랑이라는 삶이다. 자주 만나는 이웃에게 먼저 실천해야 할 게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정녕 너도 나도 다 떠난다. 시대의 뜻은 지금 당장이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징조,시대,구원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