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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21."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 할 줄 ~ "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1 조회수1,113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2,54-59(연중 29 금)

 

 

 

   어제 <복음>에서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루카 12,49)고 밝히신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오늘 <복음>에서 ‘시대의 징조를 읽어라’고 촉구하십니다.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루카 12,56)

 

 

 

   날씨를 예고하고서 할 바를 미리 준비하듯이, 육체적 이상을 알아채고 병원에 가 치료를 하듯이, 자신의 영신사정을 보진단하고서 성사를 보듯이, 이 시대의 징표를 풀이하고 대처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라 하십니다.곧 시대의 징조를 풀이하고, 세상의 빛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당신께서도 역사의 징조를 읽으셨고,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시어 빛을 비추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회는 끊임없이 시대의 징조를 읽고 해석하고 응답하였습니다. 그것들은 특별히 교종들의 <사회회칙> 속에서 잘 드러납니다.

 

   예를 들면, 산업혁명시대의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응하여 레오 13세 교종께서 1891년에 발표한 [새로운 사태]로부터 시작하여 이 회칙에 대한 교회의 응답을 촉구하는 비오 11세의 [40주년](1931), 냉전시대의 인권에 대해 다룬 요한 23세의 [지상의 평화](1961), 식민화, 빈부격차, 문화충돌을 다루고 있는 바오로 6세의 [민족들의 발전](1967), [새로운 사태]의 90주년과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사회문제를 재해석한 요한바오로 2세의 [노동하는 인간](1981)과 [백주년](1991), 자본주의 확산과 세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베네딕도 16세의 [진리안의 사랑](1009)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2년 전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지난 6월18일, 환경을 주제로 한 첫 번째의 회칙인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교종께서는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으로 기술만능주의와 왜곡된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생태 교육을 촉구하셨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끊임없이 시대의 징조를 읽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오늘의 사회, 윤리적인 문제에 적용하여 해석하고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역시 우리 시대의 징표를 풀이하고 올바른 판단으로 시대의 빛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권고문헌 [복음의 기쁨]에서, “모든 공동체가 시대의 징표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권고”(51항)하셨습니다. 그리고 돈이 우상화 된 신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물질만능의 물신주의의 병폐와 무관심의 세계화 등을 지적하시면서,가난한 이들과의 연대하는 교회에서 한 결음 더 나아가 가난한 교회, 곧 함께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공빈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특별히 우리는 수도자로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로 이 “가난한 교회”를 일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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