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2 조회수1,37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제1독서 에페 4,7-16

형제 여러분,

 7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8 그래서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9 “그분께서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아주 낮은 곳 곧 땅으로

내려와 계셨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0 내려오셨던 그분이 바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려고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11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12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14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15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16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복음 루카 13,1-9

1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많은 이들이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즉,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원하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글쎄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은

 9.8%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그마치 48%가

스스로 불행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행복한 곳이 된다고 합니다.

개인의 행복이 가족과

사회의 행복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추석 명절 때에 성지에서의

미사를 마치고서 부모님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명절 기간이라 그런지

 길이 너무 막히더군요.

30분이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을 2시간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화가 나기 시작했고

짜증이 밀려옵니다.
바로 그 순간 어떤 차가

제 차 앞으로 끼어들겠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평상시에는 양보해서

끼어들 수 있도록 해드립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오랫동안

 차 안에 갇혀 있었기에 기분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끼어들지

못하도록 속력을 내서 앞 차와의

간격을 좁혀 버렸습니다.

막상 그렇게 하고 나니 스스로에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사실 제 차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해서

엄청난 시간을 손해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당신도 고생해봐야지.’라는

마음 때문에 인색한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저만 기분 나쁜 상황이 아닙니다.

그 분 역시 막히는 상황에서

불쾌함을 간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제가 양보하지 않으니

그 불쾌감은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기쁜 마음으로

양보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저은 만족은 물론이고

그 분 역시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겠지요.

이렇게 나의 행복은

다른 이들의 행복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나의 불행이

다른 이들의 불행으로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회개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고 하지요.

 즉, 죄로 기울어지는

마음을 바꿔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나에게만

 해당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개인의 행복이

공동체의 행복으로 바뀔 수

있는 것처럼, 개인의 회개 역시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회개하지 않으면

너 한 사람만 멸망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모두 멸망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마음을 바꿔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마음, 그래서 사랑의

마음으로 다른 이들에게

사랑의 실천을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

멸망하지 않게 됩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헤르만 헤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축일입니다.

급하고 중요한 일

요즘 성지에는

많은 순례객들로 북적거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특강이 많아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매일

아침마다 하고 있었던 운동을

거르는 때도 많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일정들을

 어떤 규칙적인 순서도

또 목표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묵상하면서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전혀

분간하지 못한 채

그냥 급한 마음만

가지고 동분서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면서 초조하게

 살았던 것이지요.

일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알고

따른다면 큰 기쁨과 함께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로 급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나를 세상에

부각시킬 수 있는 ‘일’이었을까요?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할 시간도 없다고 말합니다.

일이 우선이고 가족은

나중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사랑의 일에 집중을 하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가 명확해집니다.
열심히 일한 뒤에

사랑하겠다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분명히 내 앞에 다가오는

급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카스텔간돌포에서 교우들과 함께 삼종기도하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생전 모습.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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