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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23 주일/ 모든 민족에게 자유와 기쁨을 주는 상리공생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2 조회수1,557 추천수3 반대(0) 신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마태 28,16-20(16.10.23)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




The Commissioning of the Disciples







모든 민족에게 자유와 기쁨을 주는 상리공생

오늘은 1926년 제정된 전교주일입니다. 다 함께 민족들의 복음화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도록 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 우리 또한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복음선포자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참으로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와 도전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까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실을 이사야 예언자가 알려줍니다.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으로 밀려들고,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이사 2,2-4)

이 말씀은 민족들의 복음화는 인간으로부터 시작되거나 인간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알아 뵙고 그분과 함께하며 그분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며, 그분의 가르침을 따를 때 가능해지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될 때에 온유해지고 평화로워지며 사랑 안에서 일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화는 세상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말하고, 그래서 주님 안에서 모두가 자유와 기쁨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현세적 물질과 가치를 추구할 때 자기중심성을 띨 수밖에 없어 분열과 갈등, 차별과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한복판에서 복음을 선포하여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자유와 평화의 세상이 되도록 하려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마태 28,20) 임마누엘의 생활방식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전 인격의 소통과 더불어 서로를 기꺼이 내놓음으로써 ‘공생하는 인간’(Homo symbious)이 되는 것입니다.

경쟁 이데올로기 속에 불가피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것은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그것을 ‘틀리다’고 규정하거나 경재의 이유로 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점을 놓칠 때 분열과 폭력과 몹쓸 갑을관계, 모든 것을 권력화 하여 동료 인간을 수단화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여러 형태의 공생 중에서도 상리공생 (相利共生), 곧 양쪽 다 이로움을 얻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복음화는 우리와 함께하려고 오신 하느님과 함께함으로써 그분의 생명과 온화함과 연민, 자유와 기쁨을 공유하는 인간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복음화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생활방식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기심과 차별로 복음의 그릇, 성령의 단지를 엎어버리지 말아야겠지요.

이제 무차별적인 권력과 지배구조를 양산하는 이기적인 삶의 양식과 차별을 벗어던지고, 서로의 다름과 고유한 선, 각자 안에 품고 있는 주님의 선물들을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민족들을 복음화 하는 ‘공생하는 인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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