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3 조회수1,530 추천수11 반대(0)

자동차의 브랜드를 생각합니다. ‘벤츠, BMW, 포드, 렉서스, 현대, 기아, 폭스바겐, GM'과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만드는 연구원들은 더 좋은 성능, 더 안전한, 더 편리한, 더 예쁜 디자인의 차를 개발하려고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연비가 좋고, 디자인이 예쁜 차를 살 것입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회사의 차를 구매 할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준다면 소비자들은 기업을 더욱 신뢰할 것입니다.

 

우리가 친구처럼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의 브랜드를 생각합니다. ‘애플, 삼성, 엘지, 샤오미, 모토롤라와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세계 시장은 애플과 삼성의 양강체제입니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핸드폰의 절대강자는 모토롤라였습니다. 새로운 기술, 아름다운 디자인, 다양한 성능, 기술의 융합은 핸드폰 시장을 새롭게 재편한 것입니다. 갤럭시 노트 7의 실패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삼성은 위기를 극복하고, 당분간은 핸드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 같습니다. 삼성제품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만족을 넘어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회사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고, 시장의 점유율도 높아질 것입니다. 최근에 저는 감동을 주는 회사를 체험했습니다. 운동화를 샀는데, 저의 실수로 손상이 생겼습니다. 수리를 하기 위해서 회사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보통은 신발을 가지고, 서비스 센터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내직원은 제게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희가 가지러 가겠습니다.’ 회사에서 저의 사무실로 신발을 가지러 왔고, 며칠 후에 수리해서 보내주겠다는 문자를 보내 주었습니다. 정해진 날에 깨끗하게 수선된 신발은 제게 도착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운동화를 산다면 제게 감동을 주었던 회사를 선택할 것입니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표징과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고가신 십자가와 죽음 그리고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분이고, 그분은 우리를 , ,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꼭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봉사입니다. 예전에 체험사례를 발표하셨던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매님은 아직 신앙을 갖지 않았던 새댁에게 자주 찾아가서 살림살이의 요령을 알려주고, 바쁘면 시장에 가서 장을 봐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꾸준하게 도움을 주니까, 결국 새댁은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둘째는, ‘열정입니다. 전교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꾸준히 해야 합니다. 조금 선교를 하다가, 힘들면 포기해서는 선교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용산 성당에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요셉  형제님은 냉담 하는 분들의 주소를 찾았습니다. 매 주일 주보를 보내고, 이사를 가신 분들은 이사 간 주소로 주보를 보냈습니다. 결국 그분의 노력으로 냉담 중인 많은 분들이 다시 신앙을 찾았습니다.

 

셋째는, ‘인내입니다. 베드로 사도도 그물을 던졌지만 밤새 한 마리도 못 잡았던 적이 있습니다.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선교를 하면, 결코 마음을 열 것 같지 않았던 사람들도 성당에 나오는 것을 봅니다. 제가 알던 자매님은 결혼 생활 17년 동안 시부모님과 남편을 극진하게 섬겼다고 합니다. 신앙을 갖지 않았던 남편이 결혼 17주년 선물로 가져 온 것은 예비자 교리 신청서였다고 합니다. 남편은 극진한 마음으로 시부모님과 남편을 섬기고 자녀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아내가 고마웠고, 아내가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은 같은 신앙을 갖는 것이라고 하면서 예비자 교리 신청서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자매님은 남편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천년도 주님의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다고 합니다. 우리가 충실하게 살면, 언젠가는 축복이 찾아 올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응답을 합니다. ‘또한 사제와 함께!’ 주님께서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계셨는지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 장애인, 죄인, 이방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은 주님께 대접을 할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사람들에게 보답을 받으신 것도 없었습니다. 사제들도 바로 주님께서 함께 했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신자들도 바로 주님께서 함께 했던 사람들과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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