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6 조회수1,668 추천수13 반대(0)

지난 주일에는 본당에 강의를 갔습니다. 본당에서는 첫 영성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교리를 배웠고, 처음으로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셨을 것입니다. 본당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과를 준비했고, 부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어릴 때 다니던 성당이 떠올랐습니다. 1968년도에 할아버님의 장례미사가 있었고, 1970년에는 작은 아버님의 혼배미사, 86년도에는 형님의 혼배미사, 91년도에는 제가 사제서품을 받고 첫 미사를 봉헌했던 성당입니다. 집안의 큰일들은 모두 성당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1973년에 첫 영성체를 하였습니다. 기도문을 외우면서 수녀님께 야단을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도문을 다 외워야 첫 영성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당에 있을 때, 첫 영성체를 하는 아이들에게 기도를 하라고 이야길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소망을 적은 기도문을 가져오곤 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도문이었습니다.

 

예전에 맹인가수 이용복씨가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제목은 어린 시절입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 마음 내 마음. 아름다운 시절은 꽃잎처럼 흩어져 다시 올 수 없지만 잊을 수는 없어라.”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추억을 마음에 담고 사는 사람에게는 좁은 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아주 쉬운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그것이 옳은 일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성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우리 조상들이 보여주었던 삶이면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삼강오륜의 삶입니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하는데, 각각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강조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충과 효를 강조했으며,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륜은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문을 열수 있는 열쇠는 희생과 나눔입니다. 십자가와 사랑입니다. 믿음과 희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사랑으로 천국 문을 여셨습니다. 믿음과 희망으로 천국 문을 여셨습니다. 희생과 나눔으로 천국 문을 여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길은 편하고 좋은 길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 길은 비록 좁고 험하지만 누구나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며 섬기는 사람,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며, 이웃과 더불어 평화롭게 지내는 사람에게 하늘나라는 결코 좁은 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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