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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은혜로운 참 만남)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8 조회수1,437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은혜로운 참 만남"

 예수님께서 친히 뽑으신

 열두 사도들의 명단 안에는

두 명의 시몬이 등장합니다.

수제자가 된

어부 출신의 시몬 베드로,

그리고 전직 ‘열혈당원’ 시몬.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열혈당원 시몬의 삶은

이름에 걸맞게 유다 독립을 위한

목숨 건 투쟁의 삶이었습니다.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 이 불의하고

암담한 현실을

한번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로마 식민통치의 종식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목숨

바쳐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하 군사훈련도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테러와 살상을 위한

예행연습에도 충실했습니다.

 당시 열혈당원들이 지니고

있었던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열정과 과격함은

기록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당시 저명한 유다 역사학자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들에게 있어

조국의 독립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정당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살상도 파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들은 로마황제와

타협하던 이들, 우리로 치면

친일파 매국노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며 응징했습니다.

 당시 열혈당원들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유일하며

영원한 왕은

하느님 한 분 뿐이십니다.

로마 황제는 죽었다 깨어나도

 우리의 왕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로마가 요구하는

세금을 바쳐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법규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예루살렘 함락이후 열혈당원들은

그 유명한 마사다 요새로 올라가

끝까지 항전하다가 숨졌습니다.

 이런 열혈당원 시몬이

기적처럼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적인 분노와 열정,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찬 열혈당원

 시몬을 물끄러미 바라보십니다.

 이윽고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그에게 건네십니다.

적개심과 폭력성으로 가득했던

그의 마음을 어루만지십니다.

마침내 한 마리 순한 양처럼

변화되었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장 투쟁까지 불사하던 그가

이제는 사랑과 자비의

열혈당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매국노를 향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던 그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선포자로서의 열정으로

 끓어오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지니고 있던 강렬한

애국심과 저항정신은 이제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변환되었습니다.

결국 유다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던 그는 이제

방향을 바꾸어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한 인간의 만남은 그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혼동으로

 우리를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 안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어떤 것이 더 큰 것인지?

삶의 질서를 잡게 도와주십니다.

마침내 이승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던 삶의 전환을

가능하게 만드십니다.

예수님과 한 인간의 ‘참 만남’은

이렇게 큰 은총과

선물로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예수님과의 그 은혜로운

‘참 만남’을 이뤄냈습니까?

그리고 그 ‘참 만남’ 이후 실제적인

삶의 전환을 이뤄냈습니까?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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