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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29 조회수1,54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제1독서 필리 1,18ㄴ-26

형제 여러분,

18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사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지금도,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21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22 그러나 내가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3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24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25 이러한 확신이 있기에,

여러분의 믿음이 깊어지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남아 여러분 모두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26 그리하여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 가면,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할 거리가

 나 때문에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복음 루카 14,1.7-11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며칠 전에 안경을 새로 맞췄습니다.

소위 다초점렌즈 안경이라는 것이지요.

노안이 오다보니 근거리에 있는

 것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동안 책을 볼 때는

 돋보기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미사나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미사 경본을 보거나, 강의원고를 볼 때

원래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서

돋보기로 바꿔서 보는 것이

 워낙 불편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먼거리와 단거리를

함께 볼 수 있는 다초점렌즈

안경을 맞춰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쓰던 안경과 다르다보니

 약간의 불편함을 갖게 됩니다.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와

가까이에 있는 책을 볼 때의

초점을 다르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약간의

어지럼증도 생기고

 사물을 보는데

 어색해서 힘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다초점렌즈로

 바꾸기를 참 잘 했다 싶습니다.

안경을 썼다 벗고,

또 안경을 바꿔 쓸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지럼증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원래부터

 쓰고 있던 안경처럼 편함을

느낍니다. 왜 진작 사용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다 어색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적응하고 나서는

그 편함에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어쩌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뜻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 신앙을 갖게 될 때에는

모든 것이 다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고 주님을 느끼면서는

주님 안에서 편안함과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어색하고 잘 모르겠다고

주님과 함께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감정인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논리와 정반대의

논리를 내세우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솔직히 자기 자신을 일부러

낮추며 살아가는 사람을 이 세상

안에서 보기는 참 힘듭니다

. 자기 PR시대라고 하면서

일부러 자기를 높이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 아닙니까?

그래서 주님을 따르는 것이 커다란

짐처럼 여겨지면서 어색하고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제대로 따르지 못해서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는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상을 대신 해주신다고 하지요.

즉, 지금은 낮은 이처럼 느껴지지만,

주님께서 직접 그런 우리들을

높여주신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늘 나라는

영원한 시간이 아닙니까?

짧은 이 세상에서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영원한 하늘 나라에서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그래서 더욱 더 주님을 알고

주님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함과

어색함을 주지만,

분명히 이 세상 안에서도

주님과 함께 하면서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순간을 사랑하라.

그러면 그 순간의

에너지가

모든 경계를 넘어

퍼져갈 것이다.

(코리타 켄트)

아름다운 자연에서

하늘나라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됩니다.

막내의 닭찜

(최천호)

홀로 팔 남매를 키우신

어머니의 칠순잔치가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자식들은 저마다

가치 있는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선물 대신 큰돈을 봉투에 넣어서

준비한 자식도, 비싼 보석을

선물하는 자식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경쟁하듯 좋은 선물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팔 남매 중

 가장 가난하게 사는 막내는

 선물 대신에 닭찜 한 그릇을

정성껏 만들어 가져온 것입니다.

가족들은 닭찜을 가져온 막내를

의아한 시선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선물의 가치를 떠나서 어머니는

평소에 닭으로 만든 음식을

드시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다른 자식들의

 선물들을 제쳐놓고 막내가 준비한

닭찜을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어머니는 가난하게 살면서도

자식들에게 좀 더 많이 먹이기 위해,

무척이나 좋아했던 닭찜을

이제까지 안 드셨던 것이었습니다.
막내는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어머니가

꼭 받고 싶은

 선물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알고 있었던 막내가

그 어떤 선물보다도 큰 선물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들의

이런 선물을 원하시지 않을까요?

 많은 돈을 비롯한 물질적인

 봉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원하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주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습니까?

주님께 이제까지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봉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맛있는 찜닭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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