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0.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31 조회수1,506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6년 10월 31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제1독서 필리 2,1-4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2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3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4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복음 루카 14,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들의

한 지도자에게

12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삶 안에서 많은

기다림을 체험하면서

아갑니다.

약속시간을 기다릴 때도 있고,

오랫동안 원했던 어떤 결과를

간절히 기다리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커다란 긴장감을

가지고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던 적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본 뒤에 합격 여부를

기다릴 때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신학교 합격 여부를

본당신부님께서 알려주십니다.

먼저 신학교에서 교구로

합격자를 통보해주고,

그 뒤에 교구에서 본당신부님께

연락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제 본당신부님께서는

교구에서 연락이 오면 곧바로

집으로 전화를 해줄 테니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신부님의

연락이 오지 않는 것입니다.
연락을 기다렸던 그 며칠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 날이 되었는데도

 본당신부님의 연락이 없는 것입니다.

저는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참한 마음이었지요.

그리고 떨어졌어도 마지막으로

신학교 구경이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학교에 갔는데,

글쎄 합격자 명단이 붙어있는

대자보에 제 수험번호와

이름이 적혀 있는 것입니다.

불합격이 확실하다면서

절망 속에 있었던 제가

그 순간 어떠했을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본당신부님께서 저희 집

전화번호를 잘못 알고 계셔서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는 휴대전화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고,

또한 인터넷이 없어서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때의 기다림이 제 삶 안에서

가장 길었고 간절했던 기다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장 길고 간절했던 만큼

가장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었던 기다림이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시지요.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보상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하느님의 보상이

곧바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보상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라

먼 훗날의 보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곧바로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앞서 오랜 기다림 뒤에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훗날 받을 보상으로 인한

기쁨과 행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입니다.
순간의 조그마한

만족에 그치겠습니까?

아니면 비록 오랜

기다림일 수도 있지만

 엄청난 만족을 얻는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엄청난 만족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집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세상의 소외된 이들을

 향해서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이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플라톤)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학생들이

아름다운 제대 꽃꽂이를 봉헌해주셨습니다.

연어와 가물치처럼

(최천호)

연어(salmon)는 대표적인

회귀성(回歸性) 어종이다.

어미 연어는 알을 낳은 후

한 쪽을 지키고 앉아 있게 되는데

이는 갓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아직 먹이를 찾을 줄 몰라

어미의 살코기에 의존해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미 연어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새끼들이 맘껏

자신의 살을 뜯어먹게 한다.

새끼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어미는 결국 뼈만 남게 되어가며

소리 없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모성애(母性愛)를 보여준다.

 그래서 연어를 ‘모성애의 물고기’

라고 하는 것이다.
한편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失明)하여 먹이를

찾을 수 없어 그저 배고픔을

 참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부화되어 나온 수천마리의

새끼들이 천부적으로

 이를 깨닫고는 어미가

굶어 죽는 것을 볼 수 없어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 준다고 한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시간이 지나 어미가

눈을 뜰 때쯤이면 남은 새끼의 양은

십분의 일 조차도 안 된다고 하며

래서 가물치를

 ‘효자 물고기’라고 한다.
연어의 모습이나,

가물치의 모습 모두 감동적입니다.

바로 사랑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랑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을까요? 

자신이 정성껏 키우던

국화를 성지에 봉헌해주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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