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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31." 네가 잔치 를 베풀 때에는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31 조회수1,251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4,12-14(연중 31주 월)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바리사이의 지도자의 식사초대를 받으시고 가시어, 지탄 없이 복음의 올바른 정신과 가치관을 깨우치셨습니다.

 

   수종 병자가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의 안식일 관습을 어기시어 병자를 치유하시며, 생명에 대한 사랑을 앞세우셨습니다. 또 초대받아 온 사람들이 서로 윗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시고,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11) 하고 일침을 가하셨습니다.

 

 

 

   이어서, 오늘 <복음>에서는 초대를 베푸는 이의 태도를 깨우쳐주십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오히려 가난한 이들, 눈 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14,12-13 참조)

 

 

 

   이는 단순히, 초대한 이들에게 보답을 바라지 말라는 말씀만은 아닙니다. 나아가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과 연대에 대한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이러한 우선적 선택과 연대는 단순히 자선이나 시혜를 베푸는 인간애 차원의 선행을 넘어, 그 이전에 신앙행위 그 자체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고통 받는 가난한 이 안에 그리스도께서 특별히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가난한 이에 대한 우선적 선택은 “가난한 교회”를 전제로 합니다. 그것은 가난한 이가 가난한 이 안에서 예수님을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곧 “가난한 교회”와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는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에서 말하는 가난하고 작은이의 자리로 가는 일은 곧 자기가 복음화 되는 일이 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교종께서는 “새로운 복음화”로 삼으셨습니다.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복음의 기쁨> 198항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에게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선택은 문화, 사회,정치, 또는 철학의 범주 이전에 신학의 범주이다. ~이 선택은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가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신 하느님에 대한 우리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포함된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바랍니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복음화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복음화는 가난한 이들의 삶에 미치는 구원의 힘을 깨닫고 그들을 교회여정의 중심으로 삼으로라는 초대입니다.

 

 

 

   이는 우리가 복음의 길로 나아갈 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는 분명한 가르침입니다. 곧 우리는 오늘 바로 작은이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복음의 기쁨> 210항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고통 받는 그리스도를 알아 뵙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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