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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1.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2 조회수2,01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년 11월 2일

위령의 날

제1독서 욥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제2독서 로마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갑곶성지에는
 기도틀이라는 것이 있어서,
순례객들이 자신의 기도를
적어서 꽂아놓습니다.
그리고 제가 새벽에 일어나서
이 기도들을 하나하나 뽑아서
저 역시 같은 지향으로 기도합니다.
제 기도의 힘이 대단하지는 않겠지만,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
나도 함께 하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저 역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 내용들을 보면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즉, 이 세상 안에서의 성공과
영광을 누리길 바라는
 내용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런 기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부분이 충족되어야 하고,
 또한 자신의 앞날을 위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기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종종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꼭 이런 세속적인 내용의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행복할까 라는 것이지요.
어떤 미래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만큼 더 많은
안전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되면
이제 돈을 많이 벌고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고급차를 굴린다고 해서
더 큰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돈으로 배를
채울 수는 있지만 마음을
채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직종 중에서도
경제적 안정과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의사들의
자살률이 가장 높고
그들의 암 발생률은
보통 사람들보다
3배나 높다고 하더군요.
세상의 가치에 휘둘리는
모습에 벗어나는 길이
바로 신앙입니다.
이 신앙을 통해서
내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뭐든지
이용하려고 하는 욕심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찾게 해 줍니다.
오늘 우리들은 죽은 모든 이,
 특별히 연옥 영혼들의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위령의 날’을 보냅니다.
세상에서 모든 만족을 누렸다고 해도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가 없다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삶은 짧고,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은
영원의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죽은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 우리들은 기도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자신의
모습 역시 새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내 모습은 구원의 길에서
가까운지, 혹시 잠시 동안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세상 안에서의 만족만을 위해서
주님의 뜻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 11,27)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처럼 이제는
주님 곁으로 가야할 때입니다.
 더 이상 후회의 삶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희망은 삶의 가장 큰 힘이고,
죽음을 물리치는 유일한 무기다.
(유진 오닐)
우리보다 먼저 가신
고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인생의 주인공? 구경꾼?
종종 개그 프로그램을
볼 때가 있습니다.
강의 때 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텔레비전을 보면 재미가 없습니다.
보다가 잠이 들 때가 더 많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재미있어 하는데
왜 저는 그 장면이 왜 이렇게
 유치하고 재미없어 할까요?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방송을 제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스스로 재미있고
흥미가 있어서
 선택해서 보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삶은
적극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도 발견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사는 것이 너무 재미없어.”,
“지금의 삶이 너무 지겨워.”
라는 말만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라,
내 인생의 구경꾼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재미와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면 어떨까요?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구경꾼처럼 방관자의
모습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살아가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떳떳하게 설 수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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