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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3. "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3 조회수1,227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15,1-10(연중 31주 목)

 

 

 

   가뭄이 들면, 인디언들은 기우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비유 속에서, 목자는 잃은 양을“찾아낼 때까지” 뒤쫓아 다닙니다. 여인 역시 잃은 드락메를 “찾아낼 때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지 우리를 찾으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찾아낼 때까지” 찾으십니다. 곧‘먼저’ 찾으시고, ‘끝까지’ 찾으십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죄인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부’인 양 소중히 여기시는 까닭입니다. ‘하나 안에서의 전부인 사랑’이요, ‘전부 안에서의 하나인 사랑’입니다. 바로 이 크신 사랑을 만나면 기쁘지 않을 수가 없고, 회개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 회개는 당신을 만나기 위한 조건이라기보다, 오히려 당신과의 만남의 결과인 것입니다. 곧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찾아오신 하느님의 크나 큰 사랑에 대한 기쁨인 것입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시는 그분께 대한 기쁨인 것입니다.

 

   그래서 잃은 양과 드락메를 되찾은 후에 말합니다.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루카 15,6.8)

 

 

 

   이는 이 비유의 정점이 잃은 것을 되찾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되찾은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이 기쁨은 너무도 커서, 도저히 나누지 않고는 못 베기는 까닭입니다. 왜냐하면,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린 아픔이 마치 백 마리의 양을 모두 잃어버린 것처럼 아팠고, 은전 한 드락메를 잃어버린 슬픔이 마치 열 드락메를 전부 잃어버린 것처럼 슬펐던 까닭입니다.

 

   그래서 양 한 마리를 되찾은 기쁨이 마치 백 마리의 양 전부를 되찾은 것처럼 기쁘고, 은전 한 드락메를 되찾은 기쁨이 마치 열 드락메 전부를 되찾은 것처럼 기쁜 까닭입니다. 하여, 그 기쁨이 너무 커서 결코 나누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베기는 까닭입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이 기쁨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찾기 전에, ‘먼저’우리를 찾아 나선 까닭입니다.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하고, 우리를 찾으신 당신께서는 이제 당신의 기쁨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십니다. 사랑하되, ‘먼저’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하며,보잘 것 없는 하나를 사랑하되, ‘전부’를 사랑하고 소중히 사랑하신 까닭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우리도 사랑하되 ‘먼저’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하며,

 

   보잘 것 없는 하나를 사랑하되 ‘전부’를 사랑하고 소중히 사랑하며,

 

   주님께서 주신 이 큰 기쁨을 형제와 더불어 나누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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