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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4 조회수2,151 추천수13 반대(0)

선배 신부님들에게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지갑은 자주 열고, 말은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쓰는데 인색하면서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화요일입니다. 선배 신부님께서 저와 몇몇 신부님들을 초대하셨습니다. 다들 신부님과 사목의 현장에서 인연을 맺은 신부님들입니다. 어떤 신부님은 교구청 부서에서 만남을 가졌고, 어떤 신부님은 보좌 신부로 만남을 가졌고, 저는 지난 731일 선배 신부님 본당의 사목위원 하루 피정을 도와 드렸습니다. 하루의 만남을 가졌을 뿐인데 저도 기억해 주시고 초대해 주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주셨고,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제 곧 원로사목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원로사목자는 사목의 일선에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퇴, 정년퇴임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이가 많으시지만 최근에 박사학위를 받으실 만큼 책을 가까이 하셨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기 위해서 국선도를 수련하신다고 합니다. 머물 수 있는 작은 전원주택도 마련하셨다고 합니다. 원로사목자가 되시면 3일은 서울에서 지내고, 4일은 시골에서 텃밭도 가꾸고, 책도 읽으시면서 지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바오로 사도는 열과 성을 다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선교하는 도시마다 신앙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박해의 시기에 두려움 없이, 주님을 위해서 순교하였습니다.

 

서울교구는 곧 1000명의 사제가 됩니다. 열정적인 사목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자분들과 아름다운 본당 공동체를 가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성을 다해서 성사를 집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이, 자신의 노년도 아름답게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신앙인들 또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할 수 있도록,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기보다는 도와 줄 수 있도록 노년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책을 읽는 것, 좋아하는 취미를 꾸준히 하는 것, 건강을 위해서 절제된 생활과 운동을 하는 것, 누군가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 남에게 의탁하지 않을 정도로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에서 본 노년을 위한 십계명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일일이 알려고 하지 말라

2 이것저것 캐묻지 말라

3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라

4 사생결단 내려 하지 말라

5 오기를 부리지 말라

6 육신을 움직여라.

7 칠십 퍼센트만 만족하고 살아라

8 팔자려니 생각하고

9 구질구질한 건 버려라

10 십 퍼센트는 남을 위해 써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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