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5."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5 조회수1,384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6,9-15(연중 31주 토)

 

 

 

   <복음서>에서는 재물에 대해 아주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재물과 맺는 관계가 결국은 하느님과 이웃과 맺는 관계를 결정짓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은 “약은 집사의 비유”의 결론 부분으로,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말씀이요, 뒷부분은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라는 우리의 응답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루카 16,13)

 

 

 

   그런데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루카 16,14).혹 우리도 그러고 있지는 않는지요. 능력이 없어서 돈을 못 가지는 것이지 할 수만 있다면, 돈을 가지고 싶어 하지는 않는지요?

 

   만일 우리가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신 하느님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선물을 섬기는 우상숭배에 빠진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우리는 돈에 매여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께 매여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소유하는 존재이기에 앞서, 소유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마치 우리 자신을 관리할 뿐 소유할 수 없듯이, 재물을 관리할 뿐 소유할 수는 없는 까닭입니다. 우리도 재물도 모두 그분의 것일 뿐인 까닭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을 선택할 것이냐? 재물을 선택할 것이냐?’ 라는 요청에 올바로 응답해야 할 일입니다. 곧 주님을 섬길 것인지, 우상을 섬길 것인지,대체 누구에게 속할 것인지 올바로 응답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오늘날에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을 비롯하여 삶의 온 국면이 시장화 되고, 교회마저 시장화 되고 있는 실태입니다.

 

이는 결국, 돈이 종교화되고 우상화도고 신격화 되어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를 <복음의 기쁨>에서는 이렇게 갈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우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고대의 금송아지에 대한 숭배가 돈에 대한 물신주의라는,그리고 참다운 인간적 목적이 없는 비인간적인 경제 독재라는 새롭고도 무자비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55항)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2014년 10월 28일, ‘국제 민중운동 회의’참석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비인간적인 상황으로 모는 소위 말하는 “돈의 제국”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권고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돈을 신처럼 숭상하는 경제제도는

 

극도로 높은 소비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연을 착취하고 또 착취하려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실 사람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루카16,1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