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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7." 믿음 을 더하여 주십시오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7 조회수1,343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17,1-6(연중 32주 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중에, 제자들을 교육하시는 장면입니다.

 

   먼저, ‘죄와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하십니다.

 

‘남을 죄짓게 하지 말라’(루가 17,1-2 참조)

 

 

 

   이는 단지 자신의 구원만을 바라보지 말고, 남들의 구원도 바라보라는 요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의당히 자신이 구원받아야 하겠지만, 남의 구원도 또한 우리의 사명임을 깨우쳐주십니다. 아니, 나아가서 타인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일하는 자라야, 자신의 구원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단지 형제들이 죄짓지 않도록 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을 교정하고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형제의 잘못을 저지르면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루가 17,3)

 

 

 

   이는 분별 있게 처신하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꾸짖을 일은 꾸짖고, 용서할 일은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무턱대고 질책만 하거나 무작정 용서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형제의 잘못에 대해서는 단죄가 아닌 교정을, 형제의 뉘우침에 대해서는 채벌이 아닌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꾸짖더라도 사랑으로 꾸짖고,용서하더라도 사랑으로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루 일곱 번 잘못을 저지르고 변덕을 부린다 하더라도 언제나 용서하는 것은 곧 오로지 사랑으로 용서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실, 진정한 마음으로 꾸짖을 수 있는 자만이 진정한 마음으로 용서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아픔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프더라도 구원의 길을 함께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결코 믿음이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기에,제자들은 청합니다.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하더라도,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이는 믿음의 물질적 차원에서 질적 차원으로의 대전환을 촉구하시는 말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제자들은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고 짐짓 자신들이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진정한 믿음, 곧 순수한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믿음의 물량을 늘려달라는 그들에게 양적인 믿음이 아닌, 질적인 믿음을 요구하십니다.비록 작은 믿음일지라도 “겨자 씨”같은 생명이 있는 진정한 믿음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전환을 촉구하십니다. 자신의 구원보다, 남의 구원을 먼저 찾으라고 말입니다. 형제를 꾸짖더라도 사랑으로 꾸짖고, 용서하더라도 사랑으로 용서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믿음이 아니라, 진정한 순수한 믿음을 가지라고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의 길이요, 믿음의 길이요, 구원의 길이라 하십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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