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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8 "저희 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8 조회수1,259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카 17,7-10(연중 32주 화)

 

 

 

   오늘 <복음>은 ‘종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앞 장면인 어제 <복음> 뒷부분에서, 사도들이 예수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하고 청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종인 사도들에게 믿음의 힘에 대해서 말씀하신 다음, 이어서 종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종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이는 ‘종이 해야 할 일’이 ‘주인으로부터 분부 받은 일을 다 하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이는 어제 <복음>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라는 사도들의 청원과 관련하여 보면, 믿음을 더하는 길은 주님의 분부 곧 주님의 뜻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실천을 통하여 강화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곧 당신이 분부하신 대로 살면 믿음이 더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종은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일을 하며 주인의 권능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종은 먼저 자신에게 분부한 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곧 자신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자신의 신원을 정확하게 알고 인정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종으로서 “분부 받은 대로 살면”, 곧 말씀을 충실히 실행하면 믿음이 더해질 것입니다. 분부 받은 일이 당신의 종인 바로 저희가 해야 할인 까닭입니다. 해야 할 일은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신 당신이 정하는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섬기는 일, 그것이 바로 당신이 분부하신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도 바로 이 일, 주님을 섬기는 일을 다 하게 하소서!

 

   그러나 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분부하신 대로 다 하게 하소서!

 

   그리고 다하였다고 해서, 교만하지 않게 하소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 까닭입니다.

 

   아니, 다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언제나 감사하게 하소서!

 

   분부를 해 주심에 감사하고,

 

   섬길 수 있도록 하심에 감사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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