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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09 조회수1,60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제1독서 에제 47,1-2.8-9.12

그 무렵 천사가

 1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복음 요한 2,13-22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텔레비전에서 건강에 대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이 프로그램을 보시던

할아버지께서 점점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는

며느리가 물었지요.
“아버님, 왜 그러세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기서 얘기하는 병의 증세가

요즘 내가 느끼는 증세와

너무 똑같구나.

아무래도 내가 저 병에

걸린 것이 틀림없는 것 같아.”
그래서 며느리도 할아버지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게 되었는데,

방송을 마치면서 아나운서가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은 자궁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할아버지의 걱정대로

자궁암에 걸린 것일까요?

남자인 할아버지가 자궁암에

 걸릴 리가 없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걱정은 잘못된

걱정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렇게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걱정과 불안 속에 살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어떤 분이

복어 독을 먹고서 죽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이 복어

독을 먹은 것입니다.

복어 독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은 절대로

 이 복어 독을 먹지 않겠지요.

 하지만 이 분은 복어 내장의

 독을 먹으면 몸에 좋다면서

복어 내장을

볶아 먹었던 것입니다.

이 역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생긴 안타까운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못된 판단은 스스로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은

물론 남들 역시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올바른 지식과 함께

함께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정관념과

 선입견으로 인해서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 시대에 성전은

시장처럼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습니다.

물론 하느님께 기도를 하는

 거룩한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장소가 되면 좋을 텐데,

그것이 아니라 성전에 봉헌할

 동물을 사고팔고 또한 화폐를

교환하는 환전상들로

가득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비리였습니다.

거룩한 제물을 봉헌해야 하는데,

좋은 동물이 아니라 형편없이

나쁜 동물을 깨끗하게

정화된 것이라면서 이를

비싼 값에 팔아서

봉헌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사용되는

화폐가 따로 있어서

환전상에게 웃돈을 주고서

교환을 해야만 했지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은 사실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할 곳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채찍을 휘두르고

돈을 쏟는 등의 과격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많은 이들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과는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잘못된 지식과 잘못된 판단은

이렇게 하느님의 뜻과 반대의

모습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성전 그 자체이신 주님을

 만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이끌려고 하면

먼저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유능해서

 관리자가 되었다고

믿는 순간 부하들은

당신 없이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테리 켈리)

베드로대성전이 세워지기 전

교회 행정 중심지였던 라테라노 대성전.

그러려니 하고 살자

(혜민스님의 글 중에서)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

멀어져 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 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 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 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마음을 내려놓는

겸손한 마음으로만

‘그러려니’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라테라노 대성전 안에 세워져 있는 마태오 사도 동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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