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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10."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10 조회수1,345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17,20-25(연중 32주 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재림”의 때와 장소, 그리고 그 방식에 대해서 말씀해주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루가 17,20)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17,20-21)

 

 

 

   여기에서 그들이 말하는 “하느님 나라”는 구약에 예언된 “주님의 날”(이사 13,13;즈카 14,1;말라 3,2등) 곧 “마지막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 하늘로부터 직접 역사하신다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보다는 그 ‘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 당시에는 이미 그날이 도래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2테살 1,1-2), 그 성격에 대해서는 정치적, 민족적 왕국에 대한 그들의 선입관이 이미 굳어져 있었기 때문이리라 봅니다.

 

 

 

   아무튼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에 대해, 그 “때”와“장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곧 “하느님 나라”는 공간적 개념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특정한 장소로 정해져있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반면에, 바로‘우리들 가운데 있다’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들 가운데”란 물론 장소로서의 우리의 심리적인 내면이라기보다는 역사적이면서도 동시에 초월적인 하느님의 활동공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활동과 동시에 당신의 통치와 주권이 미치는 곳이면 어디나 다 “하느님의 나라”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그 ‘때’에 대해서도 예수님과 함께 이미 ‘지금 여기’에 와 있음을 말해줍니다. 곧 “하느님 나라”의 현시성을 말해줍니다. 곧 “하느님 나라”는 지금의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따로 그날이 어떻게 올 것인지 그 “방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루카 17,24-25)

 

 

 

   이는 “예수님의 재림”이 번개가 번쩍할 때처럼, 동시에 범 우주적으로 일어날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여기 있다. 저기 있다’라고 찾아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번개가 한 번 비추면 단박에 천지가 환해지듯이, 동시에 즉각적으로 일어날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자칭 메시아라고 선전할 시간적 틈도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 고난을 겪고 배척을 받게 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당장, 오늘‘우리 간운데’ 와 계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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