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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11."제 목숨을 보존 하려는 사람은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11 조회수1,435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17,26-37(연중 32주 금)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재림”의 때와 장소 및 재림의 방식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지는 장면인 오늘 <복음>에서는 ‘재림 직전의 세상의 상황’(7,26-30)과 ‘재림을 맞는 우리의 자세’(7,31-37)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물과 불에 의해 멸망하게 된 구약의 두 사건, 곧 노아(창세 6-7장)와 롯(창세 19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재림’이 반드시 있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그들이 단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음을 말하고 있을 뿐, 특별한 죄나 부패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간다하더라도,혹은 비록 죄를 짓지 않는다하더라도, 주님을 경외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멸망을 당하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33)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입니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입니다.’

 

   이는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같은 것을 하더라도,하나는 버려둘 것이요 하나는 데려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냥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 버려둘 것입니다. 그냥 심고 짓고 하면 버려둘 것입니다. 곧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면 생명이 버려지고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내어놓으면 살게 될 것입니다. 타인을 향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면 데려갈 것입니다. 곧 구원의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지 보다, 그것을 어떤 지향으로 하고 있는지 일 것입니다. 곧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서 자신을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을 내어주고 타인을 향하고 있는지 일 것입니다.

 

   결국, 그것은 나의 삶이 어디를 향하고, 누구를 향하여 있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루카 17,37)

 

 

 

   그러니, 오늘 나는 썩어 부패하여 죽은 시체의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생명이 팔딱거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들여다 볼 일입니다. 곧 자신을 향하여 자신의 보존을 위해 애쓰는 죽은 삶을 살고 있는지, 타인을 향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팔딱거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오늘, 혹 우리의 눈이 독수리의 눈이 되어, 죽은 시체를 향하여 달려들고 있지는 않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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