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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12 조회수1,373 추천수15 반대(0)

미국 국민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하였습니다. 미국 국민은 민주당과 공화당에게 국가의 권력을 맡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 8년 민주당은 미국이라는 배를 운항하였습니다. 이제 공화당은 새롭게 미국이라는 배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국민의 선택과 공정한 선거, 국민을 위한 정치가 있기에 선거는 한바탕 축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승리한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패배한 후보에게 위로를 전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와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계속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지닌 대통령과 행정부가 국민의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힘에 의해서 국정이 농단 되었고,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비리가 저질러졌고, 수많은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능과 잘못을 밝혀낸 것은 검찰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인들도 아니었습니다. 의혹과 비리의 고리를 찾아서 밝혀냈던 언론과 방송이었습니다. 언론과 방송에서 밝혀내지 않았다면 아직도 국정 농단은 계속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을 것입니다.

 

양심과 정의에 입각해서 온몸으로 취재를 한 기자들이 있었습니다. 언론이 살아있다면 권력은 함부로 부정과 비리를 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언론이 살아있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불의한 국가 권력에 맞서서 정의를 이야기하는 국민들이 있었습니다. 사회의 목탁이 되는 언론이 있다면, 깨어있는 시민이 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흔들리지 않고, 험한 파도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때, ‘숨은그림찾기를 해 보았습니다. 어린이 신문에 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신문에는 옛날이야기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안에는 또 다른 물건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제가 찾았던 그림들은 주걱, 신발, 곰방대, 복주머니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어쩌다 숨겨진 숨은 그림을 찾으면 보물을 찾는 것처럼 기뻤습니다.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다른 방향에서 보는 것입니다. 성공, 명예, 권력이라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참된 지혜라는 그림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랑, 나눔, 봉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 세상은 아름답고,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보석이 많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경쟁과 승리를 위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고맙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퇴근길에 아내를 위해서 장미꽃을 사 가는 남편, 부모님의 생일을 기억하고 깜짝 파티를 준비하는 자녀들, 남편의 바지 주머니에 여보! 사랑해 우리 가족은 당신을 위해서 기도할게요. 오늘도 힘내세요!’라는 편지를 넣어 주는 아내는 각박한 세상에서도 하느님께서 숨겨두신 아름다운 그림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정과 불의를 찾아내는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진실을 찾아서 드러내려는 언론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은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과부와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우리는 모두 진리의 협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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