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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1.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13 조회수1,28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년 11월 13

연중 제33주일

제1독서 말라 3,19-20ㄴ

19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20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

제2독서 2테살 3,7-12

형제 여러분,

 7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8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9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11 그런데 듣자 하니,

 여러분 가운데에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12 그러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복음 루카 21,5-19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예전 보좌신부 때 만났던

한 청년이 생각납니다.

벌써 15년도 훨씬 넘었으니,

지금쯤은 청년이 아니라

중년의 나이로 어디선가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요.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을 하면서였습니다.

저의 강요로

청년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너무 조용하고

내성적인 것입니다.

늘 뒤에 서서보고만 있는

방관자의 모습을

보일 때가 참 많았습니다.

같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지요.
몇 달 뒤, 청년 모임에

참석했는데 처음에 보였던

소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자기주장을 잘 펼치고 있었고,

분위기 썰렁해지는 유머까지

하면서 많은 말을 하더군요.

또한 어떤 일을 할 때에도

늘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청년회장에게 저 친구가

왜 저렇게 바뀌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말도 많이 하고 행동도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지요.

호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좋은 사람이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본성이 어떻게 바뀔까 싶지만,

사랑한다면 바뀔 수도 있음을

이 친구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과연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할까를 묵상하게 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분명히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바꿀 수밖에 없겠지요.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는

주님의 말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의 삶을 살라는

주님의 뜻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혹시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과

예루살렘의 파괴와 함께

세상의 멸망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왜 이런 끔찍한

말씀을 해주실까요?

우리를 미워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분명히 우리에게 다가올

날이기에 이 날을 위해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준비는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피하고 싶은 그 마지막 날을 위한

준비는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랑의 삶뿐입니다.

비록 이런 삶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배척받을 수도 있지만,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기쁘게 사랑의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말씀처럼

인내로써 생명을 얻게 됩니다. 

무엇이 진정 행복인지

늘 확인하지 않으면

정작 그것이 찾아와도

받아들일 줄 모른다.

(김경진)

인내로써 생명을 얻습니다.

의리

연예인 중에서

‘의리’를 외치는 분이

계십니다.

광고에도 종종 나와서

 ‘의리’를 외치기에,

‘유치하게 의리가 뭐야.’

하고 생각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기사를 통해

 이 연예인이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삭발을

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아암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 격투기 대회에도

출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말을 외치더군요.
“의리.”
이 분의 아내 역시 3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합니다.

남편의 뜻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네요.
“의리.”
오래 가는 사랑에는

의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람과의 의리,

세상과의 의리를 통해

사랑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주님과의 의리는

 어떻게 잘 지켜지고 있는지요?

혹시 주님께만

의리를 지키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의리를 지키자고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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