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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16 수/ 변화를 추구하는 주님의 청지기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15 조회수1,802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33주 수, 루카 19,11ㄴ-28(16.11.16)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The Parable of the Ten Minas







변화를 추구하는 주님의 청지기

오늘의 독서와 복음 말씀은 다가올 하느님 나라와 종말을 맞이하는 신앙인들의 삶의 태도에 대하여 말해줍니다. 어떻게 하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과 세상 종말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요?

먼저 나에게 있는 것들이 모두 주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모든 것의 주인이신 분으로서, 모든 것은 그분으로부터 왔습니다(묵시 4,11). 우리는 주님의 청지기에 지나지 않음을 인정하며 착각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주도권을 인정함으로써 주님을 온 존재로 찬미하는 가난한 자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헤아릴 수 없는 선물을 주셨고 지금도 주고 계심을 상기해야겠습니다. 그분은 나에게 생명을 주셨고 세례의 은총으로 죄를 용서해주시고 당신 자녀로 삼아주셨으며, 시간과 필요한 재물과 사람들을 주셨으며, 나에게 나만의 특성과 능력을 주셨지요.

하느님 자비의 손길을 느낀다면 불평불만 대신 그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겠지요. 고통과 시련 중에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좋은 점을 보며 기쁘게 살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은 내가 겪는 시련과 번민을 이겨내고도 남음이 있음을 믿어야겠지요.

끝으로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주신 선물들을 잘 관리해나가야겠습니다. 또한 주님의 청지기답게 모든 사물과 사람을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특히 미소한 것과 심지어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서조차도 하느님 사랑의 손길을 발견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진 것 없고 보잘것없는 사람, 죄 중에 있는 사람 그 누구도 하느님의 얼을 지니지 않는 사람은 없고, 모든 순간은 하느님의 씨앗을 품고 있는 까닭이지요!

우리 모두 종말을 사는 사람답게 지금 나의 처지를 받아들이면서 언제 어디서든 온힘을 다하여 충실하게 임해야겠습니다. 게으름과 무사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늘 변화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청지기의 자세이지요.

변화란 하느님께로 얼굴을 돌리는 것입니다. 곧,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과 세속적인 유치한 원리를 버리고, 받기보다는 주는데서 기쁨을 찾고, 듣기보다는 말하기 좋아하는 습성을 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되돌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지요. 기쁘게 형제자매들과 삶을 나누고, 지니고 있는 능력과 시간과 재화 모두를 형제들과 나눌 때 금화 하나를 열 개로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금화에 감사드리고, 그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임을 올바로 인식하여 사소한 것까지도 소중히 여기며, 나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하느님께 얼굴을 돌리는 변화의 삶을 살아가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되돌리고 나눔으로써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를 잘 맞이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할 때 더 많은 것을 받게 되겠지만, 변화를 거부하고 나누지 않는다면 가진 것마저 모두 빼앗길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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