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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눈 일곱 개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16 조회수1,93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 어린양은 살해되시고, 자신의 피로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속량하셨습니다. >


독서: 요한 묵시록 5,1-10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마시멜로우 실험1960년대 스텐포드 대학에서 실시하였던 지금까지도 매우 유명하게 알려진 실험입니다. 유치원생 어린아이 수백명을 대상으로 각각 독방에 배치하고 미시멜로우를 접시에 하나씩 주면서 말합니다.

이 마시멜로우는 네가 여기 있는 종을 치고 언제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는다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마.”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참는 능력을 만족지연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15년 후에 이루어진 조사연구입니다. 마시멜로우를 바로 먹지 않고 두 개를 얻었던 아이들은 성장한 후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보다 더 낮은 체질량지수(건강과 직결됨)와 더 나은 자아 존중감을 보여주었고, 또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추구하였으며 좌절과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하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라고 가르치십니다. 인내란 나의 육체적, 정신적 욕망을 참아내는 능력입니다. 이를 또 다른 말로 만족지연능력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죄는 자신의 육체적 욕망에서 비롯하여 그것을 참아내지 못하고 그 욕망에 쉽게 떨어져버리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만족지연능력이나 육체적 욕망을 견뎌내는 힘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학습되는 것입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또 다른 실험을 하였는데 어린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약속을 잘 지켜주어 보상을 잘 해 주고, 한 그룹에서는 참고 기다리면 상을 주겠다는 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시멜로우 실험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선생님이 약속을 잘 지켜 보상을 해주었던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두 배의 숫자가 더 잘 견뎌내어 마시멜로우를 두 개씩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잘 참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으로 오는 이익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장님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성령의 능력으로 설명합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은 믿음으로 죄를 이기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네 생물처럼 몸에 눈이 가득하다거나, 오늘 나오는 눈 일곱 개를 가진 목이 잘린 하느님의 어린양은 바로 성령으로 충만하여 육신을 이긴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환시로 하느님의 어좌에서 하느님께서 앞뒤로 글이 쓰인 두루마리를 가지고 있고 일곱 인장이 찍혀 있지만 천상천하에서 누구도 그 두루마리를 열어 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없기에 몹시 슬퍼합니다. 아마도 이는 신비적인 가르침이 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구원될 하느님 백성의 명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 두루마리를 누군가가 열어야만 참 진리를 사람들이 깨우치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울고 있을 때 천사는 순교하여 일곱 눈을 가진 하느님의 어린양이 그 두루마리를 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고 요한을 위로합니다. 오직 성령의 힘으로 당신 육신의 욕망을 참아낸 그리스도만이 인류 구원의 능력을 지닌 분이시란 상징인 것입니다.

 

바오로는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1테살 5,19)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불과 반대되는 것은 인간 육체의 욕망이라고도 말합니다.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갈라 5,16-17)

우리가 육체적 욕망에 쓰러져 마시멜로우를 먹듯 그 쾌락의 기쁨을 순식간에 맛보고 성령의 불을 꺼버리는 이유는 그 성령께서 내 안에 살아계시며 이루어주시는 그 보상을 신뢰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육체의 욕망을 이겼을 때 얼마나 더 큰 은총이 오는지 맛보는 신뢰의 교육을 아직까지 충실히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혹은 그런 기쁨이 있었더라도 다른 기쁨을 원하고 있었기에 은총을 받았는데도 모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죄로 성령의 일곱 눈을 잃게 되면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포기해야합니다. 물론 자신의 구원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세례 때 받은 일곱 눈을 지켜 사람들에게 그 진리의 두루마리를 펴 줄 수 있는 구원의 도구가 되고 싶다면 성령께서 내 안에서 이루어주실 그 영광스러운 열매가 얼마나 큰 행복과 가치가 있는지를 깨닫는 믿음의 훈련을 먼저 열심히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믿음이 죄를 이기게 하고 우리를 세상의 복이 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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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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