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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사랑과 생명과 가정을 주제로 한 살레시오회 심포지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4 조회수1,319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사랑과 생명과 가정을

주제로 한 살레시오회 심포지움"

 다음 주 월요일(11월 28일)

생명과 가정을 주제로 한 저희

살레시오회 심포지움이 개최되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 우리 한국 사회의 암담한 현실,

특별히 우리 청소년들이 처해있는

심각한 현실을 바라보며 살레시오

회원으로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책무감에 이 심포지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충격적인 대 사건들 앞에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도

그저 앞만 바라보며 정도를 걸어온

 성실하고 착한 이웃들이 느끼고 있는

 상실감과 배신감은 하늘을 찌릅니다.

국민들 사이에서 퍼져가는 집단적

우울감과 깊은 상처는 그 어떤

사죄와 손해 배상으로도

기워 갚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간이 다른 종류의 생물체와

크게 다른 것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리도 뻔뻔하고 후안무치할 수

있단 말입니까?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수치로

기록될 이번 사건이 가져올

커다란 파장에 두렵기만 합니다.

얼마나 많은 착한 시민들과

우리 꽃 같은 청소년들이 이

납득 못할 일들로 인해

또 다른 정신적 피해를 입고

고통을 당할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바람이 부니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습니다.

 어떻게든 툴툴 털고

일어서야겠습니다.

어떻게든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이 암울한 세상을 견뎌야겠습니다.

이런 애타는 마음을 모아

이번 심포지움을 준비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죽음의 문화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어떤 청소년은 분명 숨을 쉬면서

살아있기는 한데 진정으로

살아있지 않습니다.

어떤 청년은 외관상으로

멀쩡히 살아있지만 이미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노인은 집에 누워계시나

산에 누워계시나 별반 다를 바 없는

 죽음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직

하느님 손에 달려있는 너무나

고귀한 생명을 결정권도 없는

본인 스스로 좌지우지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가끔씩 저녁 산보 삼아

한강으로 나가는데

마포대교를 지나갈 때 마다

얼마나 제 마음이 우울해지고

 씁쓸해지는지 모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1만5천여 명이 한강 위에 놓인

 수많은 다리 위에서 투신한답니다.

그 가운데 천명 이상이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려 1위를 달리고 있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리니

다리 밑에는 구조대원들이

상시대기하고 있습니다.

 한류 드라마에 매료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평생 한번

 꼭 와보고 싶은 나라,

정말 잘 사는 환상적인

나라로 부러워하고 있는데,

이런 우리나라에 삶의

중압감을 견디다 못한

적극적 자살 시도자가

 하루에 70명이 넘습니다.

한 사람이 자살을 하거나

시도하면 본인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들이며 목격자들이며

구조대원들이며 의료인들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충격을 입습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자살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인생을

사랑했으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희망도 있고

행복도 있었으며

소중한 가치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더 이상 스스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회가 자신을

절대 구원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합심해서 이 거대한 죽음의

 문화에 맞서야겠습니다.

극단적 물질만능주의와

천박한 자본주의,

 성공지상주의와 배금주의의

결과인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

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에서

 세상에서 가장 외롭게 최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살아있어도 진정 살아있지

못한 청소년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청년들이 어디 있는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더 이상 사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노인들의

리스트를 작성해야겠습니다.

 그분들도 너무나 소중한

우리들의 이웃이며,

주님 보시기에 너무나 사랑스런

자녀들이라는 것을 그분들에게

 외쳐야겠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죽음의 세계로 건너가고 있는

그분들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삶으로 건너오도록

일으켜 세워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힘들어도 삶을 견뎌내고

 달릴 곳을 끝까지 잘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겠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우리 시대

꼭 필요한 사랑과 생명의

운동에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제5회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심포지움"

(주제: 사랑과 생명의 터전인 가정을 위하여)

주최: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일시: 2016년 11월 28일

(월) 오후 2시~6시

장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6

5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

문의: 02) 828-3500

순서

초대의 말씀:

양승국 신부(살레시오회 관구장)

격려사: 정순택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발표1: 가정폭력의 사회·심리적 요인

(박은미 교수, 현실치료전문상담가)

발표2: 가정사목과 교회의 역할

(정준교 교수, 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

발표3: 가정의 성장을 위한 예방교육

(김상윤 신부, 살레시오청소년수련원 원장)

다과/질의응답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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