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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1.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5 조회수1,414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제1독서 묵시 20,1-4.11─21,2

나 요한은

1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2 그 천사가 용을,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3 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4 나는 또 어좌들을 보았는데,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1 나는 또 크고 흰 어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분 앞에서 달아나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12 그리고 죽은 이들이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3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고,

죽음과 저승도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4 그리고 죽음과 저승이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 못이 두 번째 죽음입니다.

15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21,1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복음 루카 21,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들은 있다고 할 것이고,
어른들은 없다고 말씀하시겠지요.
그런데 어떤 책에서 인생을
산타클로스에 비유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인생 말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어찌 보면 간단해.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에는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그게 인생이야.”
정말로 그런 것 같지 않습니까?
 어렸을 때에는 굳게 믿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있어야 선물을
받을 수 있고, 또 실제로 선물을
받기도 하니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계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에게 선물을 가져다주는 분이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라,
가족임을 깨닫게 되지요.
별로 크게 실망을
하지도 않습니다.
학교친구들 중에 몇몇이
산타할아버지는
 없다고 힘주어 말하고,
점점 현실적으
변하는 내 생각에
비추어 볼 때에도
산타할아버지는 가상의
인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인이
성인이 되어 선물을
받기보다는 주어야
할 자리에 서게 됩니다.
어렸을 때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쁨,
반대로 선물을 받지
못해서 아쉬워했던
마음도 생각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선물을 구입하고,
본인 스스로
산타할아버지가 됩니다.
이렇게 산타클로스에
우리 삶 전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디에는
없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조금만 의미를 찾으면 자그마한
 사물 하나에서도 큰 의미를
발견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어느 화장실에 갔다가
 이런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주세요.
 이곳을 청소해주시는 분은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입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소변기 앞에
 붙어 있었던 문구였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깨끗하게
사용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할 정도로
 큰 울림이 있었던 글이었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잎이 돋으면
이제 겨울이 지나
 봄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이스라엘은 겨울과
여름으로 양분되는
지역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에 잎이 돋으면
여름이 온 것이지요.
따라서 누구나 알고
또 체험하고 있는 당연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일을
 보게 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로
알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우리 삶 안에
하느님 나라에 대한 표징이
계속 주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표징을 바라보고
그 안에 담겨있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쓸모없지 않습니다.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기억하면서 자그마한 것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진실로 강한 사람은
웃는 사람입니다.
(애쉴리 리퍼르트)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작은 배가 강풍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몇 시간 후 바람이 잦아들고
바다도 고요해졌지만,
거친 풍랑에 시달리면서
엔진까지 고장 나
며칠간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마실 물까지 모두 바닥나
사람들은 목이 말라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갈라진 입술로
배를 향해 손짓하여 외쳤습니다.
“살려주세요! 물, 물을 주세요.”
어느새 다가온 배는
물을 달라고 절규하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물동이를 내려요!
 여긴 강입니다!”
강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바다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물을 마시지 못했던 것이지요.
만약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의심을 하고 그 물을
마셔봤다면 어떠했을까요?
마실 물을 발아래 두고도
목이 말라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운 데에
해결 방법이 있었는데
그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멀리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작년에는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어디도 못갔네요.
 ㅠㅠ 작년에 갔던 낙화암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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