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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1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7 조회수2,000 추천수13 반대(0)

오늘은 대림 제1주일입니다. 대림은 주님의 오심을 깨어서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어둠의 행실을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고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선물을 준비해서 먼 길을 떠났던 동방박사처럼 우리들도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우리들의 나눔, 희생, 사랑을 선물로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는 2013년 ‘신앙의 해’를 맞으면서 새로운 시대의 복음화를 이야기 하였고, 5가지의 과제를 교서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하나의 과제를 실천하고자 다짐하였습니다. 오늘은 5가지의 실천과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2017년도에 우리가 실천해야할 과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신앙은 말씀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으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서품 성구는 ‘눈물로 씨 뿌리는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얻으리라.’(시편 126장)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마음에 담았고, 제 마음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들이 열매 맺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이야기 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없으면 어떻게 복음을 믿을 수 있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은 어떤 쌍날칼 보다 날카롭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은 빛이었습니다. 말씀은 희망이었습니다.

 

둘째, 신앙은 기도로 자라납니다. 자동차는 기름이 있어야 달릴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은 기도가 있어야 하느님께로 갈 수 있습니다. 기도는 무엇입니까? 나의 시간을 주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성모님께서도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항상 기도하십시오. 언제나 감사하십시오. 늘 기뻐하십시오.’ 기도하는 사람은 감사하게 되고, 기도하는 사람은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신앙은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집니다. 복음화에는 4가지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 공동체의 모임, 복음의 실천, 보편교회와의 일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셨고, 베드로 사도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시대의 징표를 해석하고, 신앙인들이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성당의 재정에 관심을 갖고, 성당에서 하는 행사, 피정, 전례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본당 주보, 평화신문, 가톨릭 신문, 신심서적, 교황님의 회칙을 자주 접하면 좋겠습니다.

 

넷째, 신앙은 미사로 하나 되는 것입니다. 미사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입니다. 우리 각자는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 생명을 주는 쪼개진 빵이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삶을 쪼개어 나누어 줄 수 있는 힘은 바로 성체성사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오늘도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시며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고 말씀하시는 부활하신 주님 사랑의 힘을 믿고 전해야 합니다. 사제는 강론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교우들은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다섯째, 신앙은 사랑으로 열매 맺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굶주리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만 앞세우고 행동하지 않는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가식을 나무라셨습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셨습니다. 야고보 사도도 ‘실천이 없는 신앙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 기다림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기다림은 어떤 약속을 의식하고 기다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입니다. 기다림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다림은 함께 하는 행동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 매년 다가오는 성탄이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세상은 업적과 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살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집안에 손님이 오시면 청소를 하고 손님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듯이 우리는 판공성사를 통해서 우리 마음에 오시는 주님을 깨끗한 마음으로 모셔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왜 오셨는지, 무엇을 하셨는지, 무엇을 주셨는지 생각하면서, 주님의 오심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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