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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1.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7 조회수1,27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

제1독서 이사 2,1-5

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2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3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

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4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5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제2독서 로마 13,11-14ㄱ

형제 여러분,

11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12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14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복음 마태 24,37-4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이 제게 사제 서품을

 받으면서 특별한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신부가 되면서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것에

많이 능숙해졌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능숙한 것을 보면

 특별한 은사를 받은 것 외에

설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성령의 특별한 은사를

받기도 했겠지만 갑자기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옛날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정말로 오래전에

모아 놓았던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그마치 25년 전에 모았던 자료입니다.

 당시에 저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을 정말로 어려워했지요.

 초등학생보다도 더 못쓴다는

 평가를 받는 저의 글 실력과

남들 앞에만 서면 울렁증 때문에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신학생으로

 신부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보다가

좋은 구절을 찾으면,

또는 주보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신부님들의 강론들을

신학교 저학년 때부터 모았습니다.

그리고 게을리 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지요

. 어느 한 분야에 1만 시간만

소비를 하면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2~3시간씩 10년을

소비하면 1만 시간이 됩니다.

저 역시 글을 잘 쓰고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신학교 들어가자마자

 책 읽는 것이나 스크랩 등의

준비를 10년 정도 하다 보니

사제서품을 받음과 동시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만약 신학생 때 그런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쩌면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글을 잘 쓰지 못하고

 울렁증으로 인해 제대로

 말하지 못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부족함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결국 저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새해에

해당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이 땅에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복음은 주님께서

 오실 날을 위해 준비하고

깨어 있을 것을 명합니다.

노아시대에 방탕과 타락의

생활로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홍수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열심히 방주를 만들어

준비를 했던 사람들은

 살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허망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노아의 가족들은

정말로 흠 없는

사람들이었을까요?

다른 사람들보다는 의로운

사람들이었지만 그들 역시

 부족함이 많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죄로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에 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그들은

 방주에서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지금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준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즉, 주님의 바람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 준비와 노력을 통해

구원의 길이 열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준비된 상태가

성공의 비결이다.

(H. 포드)

갑곶성지의 대림환입니다.

다람쥐의 건망증

다람쥐는 도토리철인 가을이면,

도토리를 입주머니 가득 넣어서

자기만의 공간에 감춰둔다고 합니다.

겨울잠을 대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 같으면 한 곳에

크게 창고를 만들겠지만,

다람쥐는 여러 곳으로

분산해서 저장을 합니다.

 한 곳에 쌓아두면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람쥐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다람쥐의 지능입니다.
건망증이 심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 이 다람쥐는

자신이 숨겨둔 창고가 어딘지를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숨겨둔 도토리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지나서 커다란

도토리나무로 성장하게 됩니다.
겨우내 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행동이지만,

심한 건망증으로 자신의 노력이

헛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찾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커다란 도토리나무로

성장시킬 수가 있는 것이지요.
어떠한 준비도 쓸데없는

준비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떠한 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특별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갑곶성지에도 첫눈이 왔습니다.

그런데 1월에 오는 눈이 첫눈 아닌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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