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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1.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8 조회수1,52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11월 28일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제1독서 이사 4,2-6

2 그날에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이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되리라.

그리고 그 땅의 열매는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에게

자랑과 영예가 되리라.
3 또한 시온에 남은 이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이들,

곧 예루살렘에

살도록 기록된 이들이

 모두 거룩하다고 일컬어지리라.

 4 주님께서는 심판의 영과

불의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오물을 씻어 내시고,

 예루살렘의 피를 닦아 내신 뒤에,

5 시온 산의 모든 지역과

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연기와 광채를 만들어 주시리라.
정녕 주님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어 주는 지붕과

 6 초막이 되어, 낮의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어 주고,

폭우와 비를 피하는 피신처와

은신처가 되어 주리라.

복음 마태 8,5-11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매일 성지를 지키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성지를

비워야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가 바로 그런 날이었지요.

오래전에 부탁을 받았던 특강이

잡혀 있어서 하루 종일 성지를

비워야 했던 것입니다.

물론 제가 없다고 해서 성지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미사를 할 수 없다는 상황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 연락을 해서

미사를 해 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신부들이 쉬는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성지의 11시 미사를 해 줄

신부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게는 많은 동창신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창신부들끼리 연락하는 SNS

사이트에 미사를 부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저의 믿음대로 곧바로 몇몇

신부가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자신이 사목하는 본당에서

성지까지의 거리가 상당해서

부담이 될 텐데도,

또한 아침 9시 미사가 있는데도

미사 후에 곧바로 와서 미사를

 해주겠다는 신부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유일하게 쉬는 날이고,

다른 약속도 있었을 텐데도

동창이라는 이유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말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역시 동창이야.”
굳게 믿고 있었지만,

 여기에 자신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행동을

더 해주면

 감사한 것은 물론이고,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될 것입니다.

 마치 동창들에게 느꼈던

저의 감정처럼 말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말을 건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조금 이상합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달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저 종의 상황만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지요.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라면서 자신이 어떻게 해 줄

것인지를 이야기하십니다.

이 말씀에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라고 대답하지요. 직접 보고

손이라도 만져줘야

치유될 것만 같은데,

한 말씀만으로도 충분할 것

이라는 믿음을 보여 줍니다.
이 백인 대장의 믿음을 보면서

왜 처음에 고쳐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가 이해됩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예수님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은 그저 상황만 이야기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자신의 종이 치유되는 것이

옳다면 고쳐주실 것이고,

치유되는 것이 옳지 않아서

 다른 행동을 하시더라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 후에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어떤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믿음에 믿음을 더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백인대장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며, 주님께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기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홉 가지 잘못한 일을

꾸짖기보다 한 가지 칭찬을

 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앤드루 카네기)

어제 강의를 했던 서울대교구의 여의도 성당입니다.

도전하라.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 박사이며

동시에 작가인 수잔 제퍼스

(Susan Jeffers)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극복할 수 없는

 고난은 오지 않아.

너에게 고난이 생겼다면,

 너에게 어려움이 생겼다면

그건 네가

극복할 수 있는 고난이고

어려움이라는 의미야.

고난과 어려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사용하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너는 분명히 전 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거야.

그리고 도전하라.”
어렵고 힘든 일이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

 이 세상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잊고 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고난에 대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고난에

지난 뒤에는 성장한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요.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것을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도전하라.”

여의도성당의 성탄 구유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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