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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28."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8 조회수1,724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8,5-11(대림 1주 월)

 

 

 

   우리는 대림의 첫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대림시기는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을 묵상하며,동시에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전례가 지향하고 있는 바는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마태 8,11)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이 하늘나라의 잔칫상에 초대하고 계십니다.

 

 

 

   사실, 성탄은 그저 때가 되면 찾아오는 일이거나 또는 단지 어떤 재미나고 멋진 일에 대한 기억이 아닙니다. 그것은 거룩하고 신비로운 탄생과 변형이 분명히 일어나는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날을 위해서는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처럼 믿음과 희망을 품고 그 만남을 위해서 찾아나서는 대림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이 우리를 만나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먼저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찾아오시어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분은 바로 그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새롭게 탄생시키고 변형시키는 분은 바로 그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풍으로 누워있는 종은 백인대장의 ‘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예수님을 모시기에는 자격이 없는 이방인의 지붕 아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하신 적이 없는 당혹스런 일을 벌이십니다. 지금까지는 당신을 찾아오거나 당신께 데려온 병자들을 치유하셨지만,이번에는 당신이 먼저 발 벗고 나서십니다. 그의 종을 치유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집’, 곧 주님을 모실만한 자격이 없는 죄인 이방인의 집으로 가시겠다고 나서십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마태 8,7)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찾아 나서기도 전에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오심’으로 이미 인류라는 집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마치, 나무에 올라가 있는 자캐오에게 “오늘은 내가 너희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5) 하시며, 모든 이들이 매국노의‘집’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침 뱉고 피해가던 그 ‘집’으로 들어오셨듯이 말입니다.

 

오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고쳐주셨습니다. 새롭게 탄생시키시고 변형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마태 8,7)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모실 자격이 없는 저희‘마음의 집’에 들어오시겠다고 하십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그러니, 오늘 제 마음이 기뻐 설레 입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에 ‘당신의 집’을 지으신 까닭입니다. 제 안에 당신 성체와 성혈로 하늘나라의 잔칫상을 차려주신 까닭입니다.

 

하오니, 주님! 제가 “기뻐하며 주님의 집으로 가리라”(시 122,1 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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