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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29."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9 조회수1,082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0,21-24(대림 1주 화)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시며 드리는 감사기도를 들었습니다. 이는“아버지의 선하신 뜻”(루카 10,21)이 이루어졌음에 대한 찬미의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치 겟세마니 기도에서처럼, 여기서도 “아버지의 뜻”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겟세마니에서의 기도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마태 26,42)라는 수난의 길을 앞두고 드리는 순명과 의탁의 기도라면, 여기서는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졌습니다.”(마태 11,26)라는 확신에 찬 감사와 찬미의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20,21)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루카 20,21)을 부르시면서, 아버지께서 우주의 주권자이심을 계시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뜻을 자유롭게 ‘감추시기도 하시고 드러내 보이시기도 하시는 분’으로 계시하십니다.여기서 “감추시고”라는 단어는 하느님의 신비를 말해주며, “드러내 보이시고”라는 단어는 하느님의 계시를 말해줍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감추시고”와 “드러내 보이시고”라는 표현을 통해서, 영적 진리가 오로지 아버지의 주권적인 배려에 의해서만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러한 아버지의 주권적인 배려에 ‘감사를 드리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드린 “감사”(?ξομολο-γουμα?)의 원어의 뜻은 ‘찬양을 나타내는 감격스런 고백’을 뜻한다고 합니다. 곧 아버지의 뜻에 대한 완전한 인식과 동의를 말합니다. 곧 “슬기롭다는 자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는” 아버지의 뜻에 대한 완전한 동의와 전폭적인 지지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폭적인 지지와 동의는 감격스런 고백과 탄성으로 터져 나오게 됩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21)

 

 

 

   그렇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뜻은 결코 우리의 지혜나 슬기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드러내주셔야만 알 수 있는 까닭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드러내 보여주신다.’해서, 모두가 알게 되는 것도 모두를 알게 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라야, 그리고 받아들이는 만큼만 알아듣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도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뜻”에 전폭적인 지지와 동의로 감격스런 탄성과 고백을 드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곧 아버지께서 우리 안에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심을 믿음과 흠숭으로 고백해야 할 일입니다. 아버지를 확신하고 지지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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