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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성공하고 있는 동안에는 삶이 중단됩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29 조회수3,903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성공하고 있는 동안에는 삶이 중단됩니다!"

 독일 베네딕토회 수도사제이자

명 저자이신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한 말씀을 요즘 자주 묵상하고 있습니다.

“성공하고 있는 동안에는 삶이 중단됩니다.”

 승승장구, 탄탄대로,

순탄한 지름길, 곧 지속적인

성공의 삶은 한 인간을

무엇인가에 빠지게 만듭니다.

 자아도취에 빠지게 합니다.

안하무인의 삶에로 빠지게 합니다.

결국 삶의 성장을 멈추게 합니다.

 요즘 각종 매스컴에 밥 먹듯이

오르내리는 분들,

나름 한 가닥 한다고 어깨에

힘 꽤나 주던 분들, 하

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던 분들,

그들의 수직 낙하를 바라보며

 인생무상을 실감합니다.

한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기본적인 품성과 인간미,

영성은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비참하고 피폐한 그들의

인생을 안타까워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인간 존재는 근원적으로

결핍된 존재이지요.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말아야 할

미완성의 존재들입니다.

한 가지 깨달음이 왔다고

거기 멈춰서는 안 되는

 현재진행형의 존재들입니다.

수시로 첫 출발점으로

되돌아와 또 다른 깨달음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순례자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덕이

겸손의 덕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하고

 단순한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음흉하고 노회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그래서 삶의 성장이 멈춘

그들을 눈여겨보신

예수님이셨기에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루카복음 10장 21절)

 어제는 철부지 어린이들과

한참을 같이 놀았습니다.

그들의 천진난만함,

그들의 해맑은 미소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무장해제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그들은

 우리 어른들보다

사심이 적어보였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처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봅니다.

결국 투명함과 순수함,

솔직함과 단순함이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지름길인 듯합니다.

 참담한 오늘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또 다시 우리는 한 가지

 깨달음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건강,

이 재물, 이 인기, 이 직책은

모두 허상입니다.

 나란 존재 역시 지상생활동안

잠시 빌려 입고 있는

옷과도 같습니다.

그 무엇 하나 내 것이

없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큰 과오를

범한 사람들이 지니는 큰 착각은

그 모든 유한한 것들을

영원한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인생 아무리 길어봐야 90년이요

100년입니다.

꽃은 지고 잎은 시듭니다.

 열흘 붉은 꽃이 없습니다.

영원한 내 자리도 없습니다.

언젠가 낡은 옷을 갈아입듯이

훌훌 다 벗고 내려놓아야 할

대상들입니다.

지금 잔뜩 취해있고

 누리고 있는 성취도 잠깐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한결같은 겸손입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이런 멋진 말을 남겼더군요.

 “인생의 오후가 되면 바깥으로

 향했던 시선을 돌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외적인 성공만을 추구했던 삶을

이제 중단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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