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부르심을 받아 그분을 따라나선 우리는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11-30 조회수1,15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이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갈릴래아의 벳사이다의 요나의 아들(마태 16,17; 시몬 바르요나는 요나의 아들 시몬이라는 뜻이다.)이었던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다. 그는 형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였다(마태 4,18 참조). 그는 참 남성적이었다나. 안드레아라는 이름이 그리스어로 사내다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또한 그는 처음에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이끌었다(요한 1,40-42 참조).

 

예수님께서는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물고기 낚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신다. 우리 그리스도인 또한 사람 낚는 어부일 게다. 그렇다면 어떤 어부가 훌륭한 어부인지를 생각해 보자. 첫 번째로, 어부에게는 반드시 그물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그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사로잡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를 통하여 나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드러나야. ‘에게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사로잡혀야 하는 것이리라.

 

두 번째로, 어부에게는 배가 필요하다. 배를 타고 나가야 그물을 칠 수 있다. 우리에게 배는? 바로 교회이다. 교회 안에 머물러야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게다. 교회 밖에 있으면 우리의 모든 선행, 기도, 봉사는 마치 육지에서 그물질하는 것과 다름없다. 교회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교회 안에서 지켜야 할 성사 생활과 계명 등에 충실한 것을 뜻할 게다. 교회의 가르침에 순명하는 것이리라.

 

세 번째로, 어부에게 필요한 자질은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을 잘 알아야 한다. 곧 황금 어장을 잘 찾는 이가 어부의 자질을 제대로 갖춘 이다. 우리에게 황금 어장은?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처럼 깊은 데’(루카 5,4 참조)이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찾으려면 깊은 데로를 가야만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게다.

 

마지막으로, 어부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이다. 어부가 그물질할 때마다 고기가 바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많이 잡힐 것이라는 희망으로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어부의 미덕이다. ‘사람 낚는 어부에게도 이러한 인내가 반드시 필요하리라.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네 제자들을 부르신다. 그들은 부르심을 받고 삶의 자리를 떠난다. 그물을 버리고 고향과 친척과 친구를 떠나 떠돌이의 여정에 나선다. 그때는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 제자들을 부르셨지만, 지금은 예수님을 대신해서 길 잃은 양, 상처 난 영혼들이 우리를 부른다. 우리를 애타게 부르는 그들을 위해 삶의 여정에서 벗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진단다. 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는다나. 우리 세례 받은 이는 모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또 그분을 따르겠노라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나선 이다. 가족은 이제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들이고, 직업은 일용할 양식을 위한 주님의 은총과 배려이다. 사실 우리는 주님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그러니 언제나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만 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성 안드레아 축일,시몬 바르요나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