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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더 테레사의 기도 - 윤경재 요셉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1 조회수1,719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마더 테레사의 기도

 

- 윤경재 요셉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마태 7,21)

 

 

 

 

빈자들의 성녀 마더 테레사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돌보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도를 매일 규칙적으로 바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성체 앞에 머물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기도하는 것이 궁금했던 한 기자가 인터뷰에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수녀님, 그렇게 오랜 시간 기도하시는 데 그 시간에 무얼 하시나요?’

,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귀담아들으려 하지요.’

?, 그럼 주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아니요. 하느님께서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으로 다 말씀하셨는데요, .’

 

전하는 그 뒷이야기는 없었지만, 아마 이런 내용이 덧붙여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생명 자체이신 주님 성체 앞에 머무르면서 쉽니다. 잠시 기다리면 주님께서는 주님의 일을 지치지 않고 실천할 만한 에너지를 보충시켜주십니다. 그러고 나선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일어나서 일터로 나가죠. 그러니 하루도 기도를 쉴 수 없는 것입니다.’

 

활동과 기도는 한 축에 달린 한 쌍의 바퀴와 같아서 둘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제대로 목표 방향으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다른 데로 빠지거나 중단되고 맙니다.

 

마더 테레사만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세상에서 실천하신 분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적을 행하고, 병자를 고쳐주었으며, 신묘한 능력을 펼쳐 보이고, 자선을 베풀었더라도 그 의도가 자신의 이름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짝에도 쓸 데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떻게든 하셨을 일을 마침 나를 통해서 하셨을 뿐이라고, 자신은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마더 테레사는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마태 6,3~4)

 

그저 들으려고만 하신 마더 테레사의 기도가 바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 한갓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모두 주님께 돌리며 주님의 일을 실천하는 슬기로운 사람의 자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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