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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반석 위의 기쁨은 겸손으로부터 /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1 조회수1,16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가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이다. 비가 와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에. 그러나 나의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졌다.”(마태 7,21.24-27 참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를 촉구하신다. 그러기에 실천하는 신앙인이야말로 반석 위에 집을 짓듯이 슬기로운 이다. 실천하는 믿음을 지니려면 주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것 없이는 자신만의 신앙생활이다. 하느님께 바라는 것만 많다. 그러다 보니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좌절해 버리곤 한다. 따라서 하느님이 나에게는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확고하게 정립하자.

 

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집을 비유로 드셨다. 모래 위와 반석 위의 집인데,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면, 모래 위의 집은 무너지고 반석 위는 무너지지 않는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이는 뜻하지 않은 풍파나 심지어 죽음의 물결이 밀려와도 그것으로는 쓰러지지 않는다.

 

사실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해야 그 가치가 드러난다. 아는 것, 아니 입으로 고백한 것은 그저 모래 위의 것이리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자신을 하나하나 성숙시키고 다지는 거다. 아는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실천이 없으면, 우리 삶은 모래 위의 신기루 같은 환상만 남고 어느 날 갑자기 폐허가 될지도. 이것이 예수님께서 실행하라고 가르치시는 이유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신앙인이다. 그러나 인정하는 그것만으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 충분치 않을게다. 입으로 하는 신앙 고백에 행동이 따르지 못하면, 그 신앙은 공허일 뿐이기에. 신앙은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다. 생활과 동떨어진 신앙은 우상 숭배일 뿐이니까.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한다면,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그 말씀들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해야만 한다.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고, 그는 거짓 신앙인이다. 주님께서는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이다.”라고 이르셨다. 그러므로 스스로 신앙심이 깊다고 자만하지 말고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주님 말씀을 세상 사람들에게 실천으로 보여 주자. 신앙생활은 주님 말씀을 기쁘고 떳떳하게 생활 속에서 그 믿음을 고백하고 증언하는 삶이니까.

 

반석 위의 집은 기초가 튼튼하다. 웬만한 지진에도 어지간한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누구나 그런 집을 원하리라. 하지만 모래 위에 지은 집은 기초가 약해 쉽게 무너진다. 일부러 그곳에 집을 지을 이가 어디. 우리의 신앙생활이 반석 위인지 모래 위의 집인지를 돌아보자. 미래를 믿지 못하기에 많은 이들이 주저한다. 돈과 재물에 매달리고 건강이 최고라고만 생각한다. 불안이 원인인가? 평범하게 맡길 수는 없는지? 미래도 건강도 아버지께 맡기며 살 수는 없는지? 복음은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데!

 

그렇다. 맡기면 보호해 주신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 되자. 맡기지 못하기에 은총이 함께하지 않을 게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모양이니까. 지혜로운 이는 맡기며 사는 이들이다.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내세우는 이는 어리석다. 맡긴다는 것은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기는 거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분께서 주시는 것으로 여기며 기꺼이 받아들일 때맡기는 것이리라. 주님 보호를 원하기만 해선 안 된다. 적극적으로 맡길 때만 보호를 받으리라.

 

참된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튼튼한 신앙생활을 바랄게다. 반석 위의 집처럼 견고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을! 그런데도 실천이 어려운 건 잘 모르기에. 반석은 기초이다. 기초가 튼튼하면 결실 역시 견고하리라. 그것은 겸손이다. 인생을 겸허하게 사는 것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첫걸음이다. 별것 아닌데도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특별한 자리도 아니건만 대단하게 생각하기도. 사람의 가치는 자리가 빛내는 것이 아닌데도 때로는 그렇다고 믿는단다. 처음에는 자리가 사람을 빛내기도. 그러나 합당하게 살지 못하면 자리가 그를 어둡게 만든다. 그를 비천한 이로 만드니 자리만도 못한 이 되는 거다.

 

겸손한 이는 반석 위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들 기쁘게 산다. 이렇게 기쁨과 함께해야 더불어 믿음이 튼튼해진다. 하늘 나라에는 겸손한 이들이 들어간다. 기쁘게 살았던 이들이다. 기쁘면 감사하게 되고, 감사드리면 겸손해진다. 이 세상에서는 환영받고, 저세상에서는 영광 속에 있게 될게다. 그러니 어찌 기쁨과 겸손을 신앙생활의 기초라 하지 않을 수가?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이 대림 시기는 우리가 겸손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시기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반석,믿음,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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