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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03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복음 묵상 - 김대하 사도요한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3 조회수1,17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6 12 03 () 가해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복음 묵상

신명기 10,8-9
코린토 1 9,16-19.22-23

마르코복음 16,15-20


김대하 사도요한 신부님


오늘은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입니다. 먼저 축일을 맞는 모든 분께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축일 축하 드립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어제의 복음 말씀대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말보다는 몸으로써 직접 주님의 말씀을 세계 여러 곳에 전하신 분입니다. 참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보람 있는 삶을 사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1506 4 7일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인 팜플로나 지역의 한 교외에 위치한 하비에르 성에서 태어납니다. 그분은 프랑스 파리에 가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예수회의 창설자인 이냐시오를 만나게 됩니다. 그 후 1537년 이냐시오와 함께 이태리의 베니스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로마로 파견되었다가, 1541년 인도로 파송되었고, 인도 고아를 기점으로 5개월 동안 병자와 죄수들을 돌보고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을 시켰으며, 1545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말라카를 찾아갔으며, 1546년에서 1547년에는 뉴기니아에 인접한 몰루카스, 모로타이 등지를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헌신적인 선교를 한끝에 수많은 개종자를 얻게 됩니다. 그 후 1549년부터 51년까지에는 일본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일본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가 되었고 2년 반 동안 일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인도의 사도', '일본의 사도'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 후 중국선교를 모색하며 중국으로 가던 중 46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분의 일생을 보면 참으로 선교가 무엇인지 보여주신 분이며, 오늘 복음 말씀대로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신 분입니다. 그럼 그분은 왜 이토록 선교를 했겠습니까? 선교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다같이 복음의 축복을 나누려는’ 마음에서 선교를 한다고 합니다.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복음의 축복을 나누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어떤 좋은 것이 있다고 할 때, 나만 취하고 있다면 그것은 욕심입니다. 이것을 서로 서로 나눌 때 그것은 축복이 될 것입니다. 선교는 어쩌면 축복을 나누는 것이며, 축복을 전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이 축복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여 모든 이가 하느님의 축복 속에 살아가기를,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아가기를 하느님은 간절히 바랬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당신의 복음을 모든이에게 전하라는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당신이 이루신 하느님 나라를 이제 우리가 완성하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예수님의 제자 된 도리이며, 의무이자 사명인 것입니다
.

우리는 선교하기를 두려워하며, 주저합니다. 왜냐하면 내 자신부터 선교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부터 주님의 복음 속에, 주님의 축복 속에 살아가야 하는데, 세상과 타협하고, 내 자신의 욕심 속에 머물고자 하기 때문에, 주님의 복음이 주님의 축복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이 힘든 것입니다. 세상의 눈치 때문에 식사 전에 기도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길 때도 있고, 조금 양보해서 갈 수 있는데, 어떻게 해서든 빨리 가고자 하여 사고 나는 경우도 있고, 조금 더 생각해서 말을 한다면 서로 기분 안 상할 수 있는데, 자기 말만, 자기 생각만 주고자 하기에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매일 나에게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보인다면, 그것이 축복이고,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축복과 지혜가 이웃에게 향기로 전해지고, 자연적으로 선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그마한 나의 말 한 마디가, 자그마한 나의 한 행위가 복음이 되고, 축복이 되고, 선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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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주님의 말씀을, 주님의 향기를 전하고자 무진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온 세상을 돌지는 못 할지라도 온 마음으로 온 정성으로 내 안에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되며 상상할 수 없는 힘이 작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믿는 바를 용기 있게 전하는 신앙의 아들 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것부터가 아니라 자그마한 일부터, 멀리서부터가 아니라 가까운 내 자신부터 주님의 말씀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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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합니다. 머리로써 생각되는 것을 가슴으로 행하기란 어렵다는 것입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히 행할 수 있는 은총을 오늘 특별히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주님의 마음 안에, 주님의 말씀 안에, 주님의 축복 안에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힘을 내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도록 합시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보여준 그 열정으로 온 세상 안에 주님의 향기를 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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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속에, 축복 속에, 말씀 속에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김대하 사도요한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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