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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2.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3 조회수1,24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제1독서 신명 10,8-9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8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9 그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그 대신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제2독서 1코린 9,16-19.22-23

형제 여러분,

16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7 내가 내 자유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내가 받는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19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2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복음 마르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

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우연히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장면이 나왔습니다.

 노숙자로 보이는 여인에게

꼬마 아이가 컵라면을

 사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돈은 힘들게 버는 거예요.

우리 엄마도

돈 버는데 얼마나 힘든데.

내 얼굴 볼 시간도 없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돈만 번다고요.”
그러자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그런데 너희 엄마는 왜 그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라고 질문합니다.

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돈을 왜 벌겠어요?

나랑 엄마랑 행복하게 살려고 벌지.”

라고 똑 부러지게 말합니다.

계속해서 이 여인은 “그런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돈만 벌면

언제 행복하게 살아?”

라고 물어보지요.

아이는 어떻게 답했을까요?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겨우 이렇게 말합니다.
“나중에, 나중에요.”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이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도 하고,

또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돈을 많이 벌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과연

언제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요?

이 아이의 말처럼 언제인지

모를 먼 훗날인 ‘나중에’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행복은 아직 오지 않을

 미래에 얻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얻고 지금 당장

살아야 하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이런 행복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얻지 못할 행복만을

신기루처럼 쫓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한없는 고통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복하게 잘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들이

지금 이 순간을 잘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의 일을

마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이지요.

그 말씀은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음을 선포하여라.”

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고통을 받는 모든 인간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알아 뵙고 그 안에서

기쁨과 희망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주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에게 계속되는

행복의 말씀입니다.

먼 훗날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받아들일 행복입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 잘 살면

그만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을까요?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지는 우리,

그리고 모든 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복음을

선포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행해야 합니다.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일어나 옳은 일을 하려 할 때

고집스런 희망이 시작된다.

새벽은 올 것이다 기다려 보고

일하라 포기하지 말라!

(앤 라모트)

어제 강의를 했던 의정부교구 탄현동 성당입니다.

고산병

어떤 책을 보다가 고산병 증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나오더군요.

저도 몇 년 전 남미에 있는

페루를 갔다가 고산증세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고산병은 어지럽고 멀미를

는 것처럼 메스껍기도 합니다.

 또한 감기 걸린 것처럼

으슬으슬 춥고 몸도 늘어집니다.

이런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듯이

파란색 약을

구입해서 먹어야 할까요?
보통 해발 4,000미터 이상

 높은 곳이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고산병이라고 합니다.

이 고산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몸을 적응시켜서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지요.

그래도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빨리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정답이랍니다. 낮은 데로 가야

 낫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기겠다고

약을 먹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하네요.
몸 자체를 적응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약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라는 말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사실 어떤 고통과 시련이 찾아오면

내 몸 자체로 이겨내기보다는

다른 외부의 방법을 동원해서

이겨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러다보니 또 다른 문제를

양산했던 것이지요.

내 몸이 조금씩 적응하면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나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탄현동성당의 성모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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