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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3 조회수1,152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참으로 암울한 시대의 산물로

새로 생긴 특별한 증세가 있답니다.

이른바 ‘순실증’입니다.

드러나는 증세는 ‘내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아왔나 하는 자괴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 답답해하고

화를 못 다스리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그래서 병원 신세를 지는

분들도 많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한층 커진 시대입니다.

다들 우울해하고

실망하고 있습니다.

무기력 증에 빠져있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까지

덩달아 거기에

휩쓸리면 안 되겠습니다.

 각자 처지에서 ‘순실증’에 깊이

빠져 있는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우리 가톨릭이란 종교는

철저하게도 희망적인 종교입니다.

현실이 아무리 암울하다해도

절망하지 않는 종교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하며,

고통 속에서도 기뻐하는 종교가

바로 우리 가톨릭입니다.

우리 각자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힘겨워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아주 작은 위로,

 작은 희망을 줄 수 있겠는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집단적으로 절망하고

가슴 답답해하는 이 시대,

우리가 세상에 내어놓을

 답은 사실 희망이요

위로이신 주님,

그분 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은 이웃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야겠습니다.

실망하고 허탈해하는 이웃들,

 이 세상 부질없어하는 이웃들,

깊은 절망감에

 빠져있는 이웃들에게

우리가 만나고 체험한 이 좋으신

희망의 주님을 전하는데

앞장서야겠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같은 경우를 보십시오.

당신이 만나고 체험한 그 좋으신

하느님을 전하기 위해

교통편이라고는 목선밖에 없던

그 옛날 인도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파푸아 뉴기니아 근처

 몰루카 제도, 필리핀 근처 모로타이,

그리고 일본까지 건너오셨습니다.

 그의 전도 여행길은 바오로 사도의

전도여행길 못지않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먼 거리를 여행하셨습니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넘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가 개종시킨 사람들의 숫자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동행한

페르난데스 수사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일본 선교여정이 얼마나

험난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 눈보라,

예측할 수 없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아무리 극심해도 하비에르

신부님의 굳은 결심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이동할 때면

 해적들이 우글거렸습니다.

산길을 걷다가 거친 눈보라와

살을 에는 칼바람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발은 퉁퉁 부어올랐고,

더 이상 걷지 못해

쓰러지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모르고

 만나지 못한 채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 그리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분일초도 아끼지 않고

복음 선포에 매진했습니다.

 인도에서 일본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은총을 선물로 주고 난 그는

그것도 모자라 또 다른 미지의 땅인

 중국으로 건너가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중국 코앞

산첸섬에서 4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의 원인은 과도한

복음 선포로 인한 열병이요

과로사였습니다.

 “만일 제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저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인도까지라도.”

 “여러분들의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만일 이 광대한

하느님의 포도밭에서

 저와 함께 복음을 전할 뜻이 있는

분이 있다면, 결단코 저는

 그분들의 노예가 되어

섬길 것을 약속합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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