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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는 만능 비밀 열쇠 - 윤경재 요셉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4 조회수1,173 추천수5 반대(0) 신고


 

회개는 만능 비밀 열쇠

 

- 윤경재 요셉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마태 3,1~3)

 

 

 

현대 인도 명상의 구루로 이름을 날렸던 오쇼 라즈니쉬는 회개를 기독교만의 독특한 가르침으로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노자 등 여타의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회개만큼 그대를 깨끗이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회개야말로 기독교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힌두교에서는 회개에 관한 비밀이 없다. 그들은 회개란 열쇠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회개는 기독교만의 독특한 것이다. 만일 그대가 전적으로 회개한다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회개함으로써 흐느낀다면, 그대가 이제껏 잘못된 행동을 했고 자신을 학대했으며, 신에게 감사하지 않았고 신이 준 기회들을 헛되이 낭비했음을 깨닫고 진정으로 뉘우친다면, 그때 그대는 그대의 죄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된다.’

 

그대가 이제 그대의 두 눈을 뜨고, 그대의 마음은 회개로 가득 차며, 그대의 전 존재로부터 나오는 뉘우침으로 울부짖을 때, 거기에는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다. 심지어 제가 회개하오니 저를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갑자기 그대의 모든 과거는 깨끗해진다. 이것이 바로 예수가 세상에 가져온 최고의 비밀 열쇠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믿기 어려운 일로 보인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것은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자이나교의 가르침과는 다른 것이다.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자이나교는 회개함으로 죄가 사해진다는 것을 결코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회개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그것을 실행했다. 그것은 가장 오래된 열쇠 중의 하나이다.’

 

자이나교에서는 그대의 죄를 씻기 위해서는 긴 수행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대가 과거에 행한 것들은 무엇이든지 다 되돌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대가 만일 과거에 어떤 나쁜 짓을 했다면 그것은 풀어져야 한다. 그대가 만일 한 가지 나쁜 짓을 했다면 그에 대응하는 일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수학적이다. 그리고 힌두교에서는 그대가 지은 죄는 무지로부터 나온 것이고 과거에 지은 죄들이 너무 많아서 풀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더 많은 보상 행위들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과거를 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개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저 말로만 회개하거나 또는 반쯤 열린 마음으로 하는 것은 회개가 아니다. 그대의 전 존재가 회개할 때 그대가 취해 있었기 때문에 지은 죄들을 그대의 전 존재가 고동치며 세포 하나하나까지 그것을 느낄 때 그것이 회개이다. 그러면 갑자기 거기에 변형이 일어난다. 과거가 사라져버리고 과거로부터 투영되어 온 미래도 사라진다. 그대는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던져진다. 그때는 그대 자신의 존재로 던져진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대는 내면의 를 느낀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는 예수님의 선포는 마치 컴퓨터가 버그를 먹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모든 것을 다 지우고 리포맷 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컴퓨터에 오류가 일어나 별의별 수단을 강구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초기화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물론 그 경우 컴퓨터 안에 저장된 정보는 다 날라 갑니다.

 

초기화란 컴퓨터가 처음 생산된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회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었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가죽옷을 입히시고 에덴동산에서 내치실 때 이전으로 돌려주시겠다고 아드님의 말씀을 통해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오랫동안 그 말씀의 참 뜻을 오해했었습니다. 원상회복이 아니라 임시로 수리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방인 종교 지도자가 밝은 눈으로 회개의 의미를 읽었습니다. 자신의 종교와 비교해 봄으로써 차이를 깨달은 것입니다. 인간이 지은 죄를 다 기워 갚자면 몇 생애를 살면서 보상해도 모자랄 것이라는 자각이 그를 이끈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모든 것을 다음으로 미루길 좋아합니다. 수많은 생이 있다면 전적으로 회개할 수 없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 있고 연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생에서 실패한다 해도 잘못될 것은 없다. 다음 생을 기다리자......’ 라고 말하며.

 

회개란 하느님께로 방향을 돌려 처음 창조 때로 회복하는 전인적 자각이며 동시에 행동 방침입니다.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고백하고 전적으로 의탁하는 행위입니다. 참으로 회개한다면 그럴 때 하늘 나라, 옛 에덴동산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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