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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2.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4 조회수1,47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12월 4일

 대림 제2주일

제1독서 이사 11,1-10

그날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4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5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8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제2독서 로마 15,4-9

형제 여러분,

4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5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6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8 나는 단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 받은 이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조상들이 받은

약속을 확인하시고,

9 다른 민족들은 자비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미 노래 바칩니다.”

복음 마태 3,1-12

1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어떤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제 삶 안에서도

결단을 요구할 때가

참 많았음을 깨닫습니다.

 신학교에 들어가야 할지를

여러 측면으로

계산을 한 뒤에 결정했고,

또한 사제품을 받기 직전에

과연 사제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할지를 따지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제가 되어서도 제가 맡은

 자리에서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제가 갑곶성지에 와서

계속해서 듣게 된 건의사항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고해소의 문제였습니다.

고해소의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서,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고해소 앞에

서 있으면 안에서 말하는 소리들이

다 들린다는 것입니다.

방음처리 공사를 해야

할지가 고민되었습니다.

문제는 성지에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방음공사를

하는데 망설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조그맣게 말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조그맣게 말하면 고해성사를 보는

람들이 자주 “신부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리지가 않아요.”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성사를 보러 오신 신자들이

너무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래서 방음공사를 하자고

다짐하지만, 잠시 뒤에

또 재정 문제가 걸려서

망설이게 됩니다.

이렇게 거의 1년을 공사를

 ‘하겠다.’, ‘안 하겠다.’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이번에 공사를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복잡한 공사도 아니었고,

공사비도 그리

많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단을 하지 못하고

 망설여서 이렇게 오랫동안

불편 속에 살았던 것이지요.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저처럼 잘못될까 봐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채

결단의 순간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설사 실패의 가능성이

있어도 결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의미를 잃고

그냥 시간만 흘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림 제2주일을 맞이하는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세례자 요한의 삶은

 참으로 대단하지요.

황량하다고 말할 수 있는

유다 광야에서 낙타털로 된 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 꿀을

 먹고 살았던 그였습니다.

 사실 그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사제였기 때문에 부유하고

존경받는 집안의 아들입니다.

따라서 부유한 삶을 누리면서

편하고 쉬운 삶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렵고 힘든

 삶을 결단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길이

주님을 준비하는 가장 의미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 안에서도

 결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내가 지금 당장

선택할 결단은 무엇일까요?

어떤 결단이 가장 주님을

잘 준비하는 것일까요?

세례자 요한은 우리들에게

이러한 결단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의 결단이 없다면

분명히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개의 결단을

선택한다면 분명히 하늘 나라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지혜는

단 두 단어

 "기다림"과 "희망"

으로 집약된다.

(알렉산드르 뒤마)

세례자 요한이 생활했을 광야의 모습입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따뜻한 하루’ 중에서)

한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박물관에 임시직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남보다 일찍

출근해서 박물관의

 바닥을 닦았습니다.

 청년은 바닥을 닦으며

항상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바닥청소를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그러자 청년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이곳은

그냥 바닥이 아니에요.

박물관이잖아요."
그는 성실성을 인정받아

박물관의 정직원으로

채용됐습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알래스카 등을 찾아다니며

고래와 포유동물에 대한

연구에 몰입했습니다.
몇 년 후 그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고고학자가 되었고,

나중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관장까지 맡았습니다.

이 사람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입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큰일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과연 매 순간을 기쁜 마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십니까? 

세례자 요한이 태어나신 곳.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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