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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05 - 대림 제2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 김태형 요한 세례자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5 조회수1,08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6 12 05 () 가해 대림 제2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이사야서 35,1-10
마태오복음 5,17-26


김태형 요한 세례자 신부님


<
우리는 애덕의 실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는 모습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인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사람의 죄를 용서해주는 예수의 모습에 대하여 못마땅해하며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인간의 상황을 애처롭게 보시고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과 율법이라는 규율에 묶어서 인간을 벌하고 단죄하는 하느님을 가르치는 유대지도자들과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님 시절에 유대인들은 질병을 비롯한 모든 불행을 하느님이 주신 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유대교는 율법을 만들어 놓고 그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에 절대적 기준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 율법의 기준에 따라 사람은 의인도 되고 죄인도 됩니다.

예수님은 유대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시면서 하느님이 죄에 대한 대가로 병고를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오히려 하느님은 고치고 살리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와 반대로 벌주고 저주하는 일은 우리 인간이 하는 일입니다. 많은 경우에 하느님은 용서하시지만 사람들이 오히려 인간을 죄인으로 단죄하려고 합니다. 용서해 주시려는 하느님의 모습과 용서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모습이 우리들의 삶 안에서 너무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몸소 사람들을 섬기고 용서하고 자신을 내어주시면서 하느님의 일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오늘도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이 살리고 용서하시는 분이기에, 우리도 살리고 용서하는 노력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람들을 비판하고 미워하는 것은 참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과 미움은 자기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이들에게 심한 상처만 안겨다 줄뿐입니다. 미움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불행한 일입니다. 평화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작은 미움이나 큰 미움 모두는 우리를 거룩함에로 나아가는데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성덕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이러한 방해의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용서는 다른 사람의 사과를 받아내고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또한 드라마적이고 극적인 행동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 "너를 용서한다"라는 말을 꼭 해야 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하는데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한 번 웃어주는 것,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것, 애정스런 하나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용서의 표시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애덕의 실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애덕의 실천은 소홀히 하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애덕 실천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우리 마음 안에 미움을 없애고 용서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다가가고 그들의 실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우리들의 삶 안에서 애덕의 삶이 무너지고 다른 이들로부터 분리됨을 느끼게 된다면 평화와 기쁨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용서의 삶을 모범으로 보여주신 가장 훌륭한 분은 성모님입니다. 당신 아들의 부당한 죽음에도 묵묵히 침묵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의 죄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이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용서의 덕을 갖추기 위하여 성모님께 매어 달릴 필요가 있습니다.

성모님은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 안에서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데 부족한 덕을 키워나가는데 필요한 투쟁의 방법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며 당신께서 우리에게 용서의 삶을 가르쳐주시기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김태형 요한 세례자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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