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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6." 너희는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 ~ "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6 조회수1,383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18,12-14(대림 2주 화)

 

 

 

   오늘 <복음>은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선 목자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리고 이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 인류라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선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표상하고 있습니다.

 

 

 

   이 비유에서는 “목자의 기쁨”과 “아버지의 뜻”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목자의 기쁨은 무엇인가?

 

 

 

   그것은 길 잃은 양을 찾아 데려오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가? 그것은 맡겨진 양들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곧 소홀히 여기지 않고, 업신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비유를 말씀하시기 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마태 18,10)

 

 

 

   그리고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를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기 때문”(마태 18,11)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비록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할지라도 그토록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을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아버지의 뜻”인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목자의 기쁨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기쁨’이라는 말씀하십니다.

 

   이는 작은 것 하나마저도 귀중하게 여기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말해줍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죄인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치 전부인 양 소중히 여기시는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입니다.

 

   그러니 저희도 그렇게 작은 것 하나라도 잃지 않도록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결국, 이 비유의 정점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드러내시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아버지의 뜻’을 따라 ‘아버지의 사랑’을 행할 것임을 말씀하시는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아버지의 이 지극하신 사랑’을 알려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목숨을 바쳐 ‘이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던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당신의 기쁨으로 삼으셨습니다.

 

   따라서 이 비유 말씀은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가 9,10)고 하신 예수님 자신의 소명임을 밝혀줍니다. 동시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 목자이신 예수님의 소명이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의 소명임을 말해줍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는 이러한 사랑 가득 찬 ‘목자로서의 주님’을 이렇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새끼 양들을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이사40,11).

 

 

 

   오늘, 우리는 우리를 찾고 계시는 아버지의 음성,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뜻, 아버지의 기쁨에 귀 기울여야 할 일입니다. 또한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처럼 ‘먼저’ 찾아 나서고, ‘먼저’ 사랑해야 할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작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끌어안아야 할 일입니다. 그래야 그렇게 작은 모습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 혹은 ‘아버지의 기쁨’에 따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을까?대체 어디에 기쁨을 두고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대체 어떨 때 기뻐하는가? 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기뻐하는가? 내 자신의 의지와 희망이 꺾일 때도 기뻐하는가? 혹 내 곁에서 힘들어 하는 작은 형제 하나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노고 바치기를 기뻐하는가? 진정,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나의 기쁨을 두고 살아가는가?

 

 

 

주님!

 

당신 기쁨이 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하시며 찾아 나선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저를 소중히 여기시는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너의 형제 아벨은 어디 있느냐?” 하시며 물으시는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제 사랑의 소중함보다 당신 사랑의 소중함을 먼저 보게 하소서!

 

 

 

먼저 찾아오신 당신처럼,

 

먼저 형제에게 다가가게 하소서!

 

당신 뜻의 소중함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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