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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12.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07 조회수1,488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이사 40,25-31

25 “너희는

나를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고 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수대로 다 불러내시고,

그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능력이 크시고

 권능이 막강하시어,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나의 길은 주님께 숨겨져 있고,

나의 권리는 나의 하느님께서

못 보신 채 없어져 버린다.”

28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았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29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30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복음 마태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술독에 빠져서 가족을 너무나도
힘들게 하는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을 좀
그만 마셨으면 좋겠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에서 실수도 많이 하니
가족들이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본당의 신부님께
이 형제님께서 술을 그만 마실 수
있도록 한 말씀을 해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 형제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술이 가득 담긴 컵을
가져오십니다.
그리고 이 술에
벌레 한 마리를
집어넣으십니다.
 잠시 뒤에 이 벌레는
허우적거리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형제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지요.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이 형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신부님. 벌레가 뱃속에
있더라도 술을 마시면
죽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술이 얼마나 유해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신부님의
의도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오히려 술을 마셔야 되는
이유 한 가지를 더 늘려준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자주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의 문제 역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병원에서
검사 결과 6개월 이상
살기 힘들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이 캄캄했지만,
곧 마음을 바꿔서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셨지요.
그리고 열심히 사셨고,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노력하셨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일생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셨기 때문일까요?
 치료를 받으시면서 2년이
지난 지금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누군가에게는 고통과 시련이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커다란 짐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고통과 시련이 행복한
시간도 될 수 있다는 말이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오늘 복음을 통해
그럴 수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평화와
기쁨의 안식을 누릴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주님께 깊이
 빠질 수 있어야 합니다.
깊이 빠지고 빠져서 낮은 데로
내려가야 합니다.
주님의 멍에는 적당히 무거워서
그것을 멘 이들에게 오히려
힘을 북돋아 줍니다.
어떤 성인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은총을
떠받치는 것이 아니라,
은총이 우리를 떠받친다.”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이리스 머독)
밴쿠버 한인 성당 내부입니다.
소욕지족
(少欲知足)
불교에서
‘소욕지족(少欲知足)’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따져 보면
크고 많은 것에서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우리들은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합니다.
그러다보니 욕망이라는 것이
점점 커져서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행복은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서
자연 안에서 또는 이웃과의
따뜻한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더 큰 행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변화이며,
마음의 결단입니다.
 그때에 작고
적은 것을 통해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행복을 체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밴쿠버 한인성당의 주보성인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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